8월 16일 일요일은 남부 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KBO 다섯 경기 중 두 경기(한화-삼성, NC-롯데)가 우천 취소되며 반쪽짜리 하루가 됐습니다. 대신 잠실에서는 SSG가 4년 만에 LG 상대 위닝시리즈를 완성했고, 광주에서는 KIA가 두산의 실책을 틈타 극적으로 4위를 되찾았습니다.
일본에서는 한신 사토 테루아키가 선제 투런포로 연패를 끊었고, 야쿠르트는 나가오카 히데키의 결승 홈런과 계투진의 힘으로 4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에 복귀했습니다. 세이부와 닛폰햄도 나란히 큰 승리를 거두며 순위표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 선발
- 아빌라(SSG) vs 카라스코(LG)
- 승리투수
- 아빌라 (4승 0패) (7이닝 4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카라스코 (1승 1패) (5⅓이닝 8피안타 5자책)
- 결승타
- 정준재(5회 1사 2,3루서 중전 안타)
- 홈런
- 한유섬 2호 (6회 솔로, 상대 카라스코)
- 홈런
- 마드리스 4호 (6회 솔로, 상대 카라스코)
- 2루타
- 조형우(5회)박성한(7회)
- 도루
- 최지훈(1회)
3회까지 퍼펙트로 던지던 아빌라는 6회 1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을 병살로 처리하며 최대 위기를 넘겼습니다. LG도 1회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볼넷, 신민재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오스틴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5회 정준재와 박성한의 연속 적시타로 앞서던 SSG는 6회 한유섬과 마드리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이날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마드리스는 고별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화려하게 인사했습니다. SSG는 6-0 완봉승과 함께 2022년 7월 이후 4년 만에 LG 상대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며 43승 62패 4무(승률 0.410)로 9위를 지켰고, LG는 3위(58승 48패 1무, 승률 0.547)를 유지했지만 4위 KIA와 격차가 1경기 차로 좁혀졌습니다.
한화 vs 삼성 (우천 취소) 대구 | 19:00 예정
대구에는 전날 밤부터 장대비가 쏟아지며 그라운드 사정이 크게 나빠졌습니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잠시 잦아들며 경기 개최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추가 비구름이 접근하고 있다는 예보에 KBO는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인 오후 4시 57분 그라운드 사정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삼성 에릭 페덱과 한화 왕옌청의 선발 맞대결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습니다.
삼성은 뜻하지 않은 휴식을 얻었고, 한화도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KBO 잔여 일정에 맞춰 재편성됩니다. 삼성은 62승 41패 2무(승률 0.602)로 2위, 한화는 48승 53패 3무(승률 0.475)로 6위를 유지했습니다.
NC vs 롯데 (우천 취소) 사직 | 19:00 예정
부산 지역에도 이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KBO는 오후 4시 1분 일찌감치 우천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올 시즌 마지막 낙동강 더비 시리즈였던 이번 3연전은 결국 1승 1패로 마무리됐고, NC 라일리와 롯데 제레미 비슬리의 선발 맞대결도 무산됐습니다. NC는 46승 52패 2무(승률 0.469)로 7위, 롯데는 46승 57패 2무(승률 0.447)로 8위로,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 선발
- 곽빈(두산) vs 올러(KIA)
- 승리투수
- 올러 (11승 8패) (7이닝 4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곽빈 (9승 5패) (7이닝 7피안타 1자책)
- 세이브
- 이의리 (2승 6패 2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홀드
- 전상현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없음
- 홈런
- 박재현 15호 (3회 솔로, 상대 곽빈)
- 2루타
- 안재석(2회)김도영(4회)
- 3루타
- 조수행(2회)
- 도루
- 박재현(5회)김민규(8회)
결정적 장면은 5회에 나왔습니다. 2사 후 박정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곽빈의 견제 악송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박재현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때 박찬호의 1루 송구마저 원바운드로 빠지면서 박정우가 그대로 홈을 밟았습니다. 안타 하나에 실책 두 개가 겹친 장면이었습니다.
앞서 3회에는 박재현이 곽빈의 커터를 걷어 올려 동점 솔로포를 쳤는데, 시즌 15호였습니다. 올러는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수확해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고, 전상현과 이의리가 8·9회를 각각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두산 곽빈은 7이닝 1자책으로 제 몫을 다하고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5패째를 안았습니다. KIA는 두산을 반경기 차로 밀어내고 4일 만에 4위(56승 48패 2무, 승률 0.538)로 복귀했고, 두산은 5위(55승 48패 4무, 승률 0.534)로 내려앉았습니다.
- 선발
- 김윤하(키움) vs 로건(KT)
- 승리투수
- 로건 (4승 1패) (6이닝 6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김성민 (1승 1패) (⅔이닝 2피안타 2자책)
- 세이브
- 박영현 (1⅓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홀드
- 김민수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전용주 (⅓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우규민 (⅓이닝 1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최원준(6회 2사 1,2루서 중전 안타)
- 홈런
- 안현민 7호 (7회 솔로, 상대 박지성)
- 2루타
- 안현민(1회)최원준(1회)여동욱(2회)장진혁(2회)추재현(4회)허경민(6회)한승택(8회)
키움이 1회 초부터 추재현과 김건희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냈지만, KT도 1회 말 안현민의 2루타로 곧장 한 점을 따라붙었습니다. 이후 팽팽하던 경기는 6회 대타 김민혁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최원준의 역전 중전안타가 터지며 KT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7회 안현민이 좌월 솔로포로 점수 차를 벌렸고, 8회에는 최원준의 적시타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6점까지 늘렸습니다. 최원준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안현민도 9경기 만의 홈런을 포함해 반등 조짐을 보였습니다.
- 선발
- 카타야마 히로미(片山 皓心, DeNA) vs 마츠모토 켄고(松本 健吾, 야쿠르트)
- 승리투수
- 마츠모토 켄고 (松本 健吾) (6승 4패) (5이닝 8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카타야마 히로미 (片山 皓心) (2승 2패) (5⅓이닝 5피안타 1자책)
- 세이브
- 시미즈 노보루 (清水 昇) (2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나가오카 히데키 (長岡 秀樹) (3회 1사 1루 중월 투런 홈런)
- 홈런
- 나가오카 히데키 (長岡 秀樹) 6호 (3회 투런)
0-0으로 맞선 3회, 나가오카 히데키가 DeNA 선발 카타야마의 커터를 받아쳐 비거리 119미터짜리 선제 2점 홈런을 쳐냈습니다. 이 홈런은 나가오카의 시즌 6호로, 첫 타석에서 같은 구종에 범타로 물러난 뒤 곧바로 수정에 성공한 결과였습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던지던 마츠모토 켄고는 6회 선두타자부터 3연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뒤이어 등판한 좌완 이시하라 유키가 무사 1, 2루 위기에서 좌타자 3명을 연속으로 처리하며 리드를 이어갔습니다. 이시하라는 이날 프로 데뷔 후 첫 홀드를 기록했습니다. 마무리 시미즈 노보루도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습니다. 야쿠르트는 동률 3위였던 DeNA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홈에서는 처음으로 동일 카드 3연승을 거두며 4연승과 함께 단독 3위(49승 55패 1무, 승률 0.471)로 올라섰고, DeNA는 4위(48승 56패 3무, 승률 0.462)로 내려앉았습니다.
- 선발
- 야나기 유야(柳 裕也, 주니치) vs 오가사와라 신노스케(小笠原 慎之介, 요미우리)
- 승리투수
- 오가사와라 신노스케 (小笠原 慎之介) (3승 2패)
- 패전투수
- 야나기 유야 (柳 裕也) (4승 5패)
- 홈런
- 없음
전날 2-11로 대패했던 요미우리가 8회에만 10점을 몰아치며 그대로 되갚았습니다. 승부처는 1-0으로 앞선 8회 무사 1, 2루였습니다. 하시가미 히데키 감독대행은 2번 사사키 슌스케, 3번 나카야마 라이토 등 20대 중반 선수들을 상위 타순에 배치했는데, 나카야마가 전진 수비를 펼치던 주니치 내야진의 허를 찌르는 버스터를 성공시키며 이 이닝 첫 득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시가미 감독대행은 경기 후 "그만큼 기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게 컸다. 이 경기의 큰 포인트였다"고 이 장면을 짚었습니다.
이날 2안타를 기록한 나카야마를 비롯한 요미우리 타선이 8회 폭발력으로 주니치를 완파했습니다. 요미우리는 2위(57승 48패 2무, 승률 0.543) 자리를 지켰고, 주니치는 5위(46승 62패 1무, 승률 0.426)에 자리했습니다.
- 선발
- 모리 쇼헤이(森 翔平, 히로시마) vs 이하라 타카토(伊原 陵人, 한신)
- 승리투수
- 이하라 타카토 (伊原 陵人) (4승 2패) (5이닝 2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모리 쇼헤이 (森 翔平) (1승 3패) (6이닝 4실점)
- 결승타
- 사토 테루아키 (佐藤 輝明) (1회 2사 1루 중월 투런 홈런)
- 홈런
- 사토 테루아키 (佐藤 輝明) 28호 (1회 투런)
- 홈런
- 엘레우리스 몬테로 (Elehuris Montero) 10호 (5회 솔로)
- 2루타
- 사카모토 세이시로(坂本 誠志郎, 8회)
한신은 1회 2사 1루에서 사토 테루아키가 시즌 28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일찌감치 앞서나갔습니다. 3경기 만에 터진 이 홈런으로 이번 주에만 벌써 다섯 번째 아치를 그린 사토는 홈런 1위 모리시타 쇼타와의 격차도 1개로 좁혔습니다.
선발 이하라 타카토는 5회 선두타자 몬테로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을 빼면 흔들림 없이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고, 이후 등판한 계투진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켰습니다. 7회 사카모토 세이시로의 적시타와 8회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린 한신은 연패를 2에서 끊었고, 센트럴리그 상대로는 올 시즌 여전히 동일 카드 3연패가 없습니다. 한신은 1위(59승 46패 1무, 승률 0.562)를 지켰고, 히로시마는 6위(40승 58패 4무, 승률 0.408)로 이번 3연전 위닝시리즈를 놓쳤습니다.
- 선발
- 모리 카이토(毛利 海大, 롯데) vs 타케우치 나츠키(武内 夏暉, 세이부)
- 승리투수
- 타케우치 나츠키 (武内 夏暉) (9승 6패) (6⅔이닝 3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모리 카이토 (毛利 海大) (3승 4패) (2이닝 4실점)
- 홈런
- 알렉산더 카나리오 (Alexander Canario) 10호 (1회 투런)
세이부 선발 타케우치 나츠키는 초반부터 안정감이 남달랐습니다. 1회 선두 후지와라를 147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니시카와와 야스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6회와 7회에도 주자를 내보내고서 실점 없이 버텨냈습니다. 결국 6⅔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신인이던 2024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0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반면 세이부 상대 5전 전패 중이던 롯데의 '천적' 모리 카이토는 이날도 1회 카나리오에게 10호 투런 홈런을 맞으며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습니다. 롯데 타선은 4안타에 그쳐 9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세이부는 2위(60승 47패 3무, 승률 0.561)를 지켰고, 롯데는 5위(48승 53패 3무, 승률 0.475)로 밀렸습니다.
- 선발
- 소타니 류헤이(曽谷 龍平, 오릭스) vs 아리하라 코헤이(有原 航平, 닛폰햄)
- 승리투수
- 아리하라 코헤이 (有原 航平) (5승 6패)
- 패전투수
- 소타니 류헤이 (曽谷 龍平) (4승 5패)
- 홈런
- 로돌포 카스트로 (Rodolfo Castro) 8호 (2회 투런)
- 홈런
- 키타 료토 (来田 涼斗) 6호 (5회 솔로)
- 홈런
- 이마가와 유마 (今川 優馬) 1호 (8회 투런)
닛폰햄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시즌 최다인 13점을 뽑아내며 오릭스에 13-7로 승리했습니다. 특히 8회 대타로 나선 이마가와 유마가 눈에 띄었는데요, 이번 시즌 첫 1군 승격이 지난 14일이었던 그는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시즌 첫 안타를 좌익 5층 관중석까지 날아가는 2점 홈런으로 장식했습니다.
오릭스도 2회 카스트로에게 투런을, 5회에는 키타 료토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초반부터 고전했습니다. 닛폰햄은 3위(62승 49패 0무, 승률 0.559)를 지켰고, 오릭스는 4위(53승 54패 2무, 승률 0.495)에 처졌습니다.
- 선발
- 코자 타츠키(古謝 樹, 라쿠텐) vs 마츠모토 하루(松本 晴, 소프트뱅크)
- 승리투수
- 마츠모토 하루 (松本 晴) (8승 2패)
- 패전투수
- 코자 타츠키 (古謝 樹) (1승 9패)
- 홈런
- 마사키 토모야 (正木 智也) 19호 (6회 투런)
소프트뱅크는 6회 터진 마사키 토모야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라쿠텐을 6-1로 눌렀습니다. 마츠모토 하루는 시즌 8승째를 챙기며 리그 최상위권 다승 페이스를 이어갔고, 라쿠텐 선발 코자 타츠키는 시즌 9패째를 떠안았습니다. 소프트뱅크는 1위(67승 39패 1무, 승률 0.632)를 굳건히 지켰고, 라쿠텐은 6위(41승 63패 1무, 승률 0.394)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