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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PORT · 2026.08.05

KBO·NPB 경기 결과

2026년 8월 5일 (수요일)

8월 5일은 한반도를 뒤덮은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KBO 5경기가 전부 열리지 못한, 프로야구 역사상 초유의 날이었습니다. 전날 인천에서 관중이 잇따라 쓰러지는 사고가 벌어지자 KBO가 결국 이틀 연속 전 경기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반면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NPB 6경기가 예정대로 모두 열렸습니다.

먼저 KBO 소식입니다. 이날 잠실(NC-두산), 대구(한화-삼성), 사직(키움-롯데), 문학(LG-SSG), 광주(KT-KIA) 5경기가 모두 폭염으로 취소됐습니다. 전날인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SSG전 도중 20대 남성 관중 두 명이 잇따라 쓰러지며 25건의 온열질환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한 명은 심정지 의심 증세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까지 받았습니다. KBO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5일 오후 1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5~6일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모든 경기의 취소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6일에는 10개 구단 단장과 선수협 관계자가 참여하는 긴급 실행위원회가 열려 폭염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갑작스러운 휴식을 맞은 선수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는데요. 한화 노시환은 "선수들에게는 체력을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반겼고, KIA 김도영은 시즌 33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지킨 채 재정비 시간을 벌게 됐습니다. 전날 대구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한화를 승리로 이끈 왕옌청은 이 경기로 시즌 10승째를 채워 다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뒤였습니다.

NPB 경기에서는 한신이 DeNA에 무너지며 선두 자리가 흔들렸고, 소프트뱅크는 우승 매직넘버 37을 켰습니다. 경기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신7 : 11DeNA
요코하마스타디움
선발
타카하시 하루토(髙橋 遥人, 한신) vs 아즈마 카츠키(東 克樹, DeNA)
승리투수
아즈마 카츠키 (東 克樹) (8승 5패) (7이닝 7피안타 3자책)
패전투수
타카하시 하루토 (髙橋 遥人) (11승 2패) (4이닝 5피안타 4자책)
결승타
미야시타 아사히 (宮下 朝陽) (2회 1사 1루 우월 투런)
홈런
츠츠고 요시토모 (筒香 嘉智) 8호 (2회 투런, 상대 타카하시 하루토)미야시타 아사히 (宮下 朝陽) 5호 (2회 투런, 상대 타카하시 하루토)오야마 유스케 (大山 悠輔) 13호 (6회 솔로, 상대 아즈마 카츠키)가르시아 (デルミス・ガルシア) 1호 (8회 만루)

전반기 11승 1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던 타카하시가 2회에 무너진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츠츠고에게 동점 투런을 맞은 직후 신인 미야시타에게까지 역전 투런을 허용했는데, 두 개 모두 좌완인 타카하시를 상대로 나온 홈런이라 더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여기에 3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무안타 실점까지 겹치며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 방어율도 1.95로 올라 팀 동료 무라카미(1.86)에게 리그 선두 자리를 내줬습니다.

한신은 8회 신예 우완 가르시아가 NPB 데뷔 첫 안타를 만루 홈런으로 장식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를 다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이날 경기에는 사구 4개가 나올 정도로 거친 흐름이었고요. 한신과 요미우리의 격차는 이제 1경기. 한신은 1위(53승 42패 1무, 승률 .558) 자리를 지켰고, DeNA는 4연승과 함께 4위(43승 51패 3무, 승률 .457)로 올라섰습니다.

야쿠르트1 : 4주니치
반테린돔
선발
야마노 타이치(山野 太一, 야쿠르트) vs 와쿠이 히데아키(涌井 秀章, 주니치)
승리투수
와쿠이 히데아키 (涌井 秀章) (3승 1패) (6이닝 2피안타 1자책)
패전투수
야마노 타이치 (山野 太一) (8승 3패) (5이닝 6피안타 3자책)
세이브
마츠야마 신야 (松山 晋也) (1승 2패 19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결승타
없음
홈런
없음

1회부터 흔들린 야마노가 승부의 물꼬를 내줬습니다. 야쿠르트가 선취점을 뽑기도 전에 1회 호소카와의 안타와 미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내줬고, 야마노 본인의 실책까지 겹쳤습니다. 야마노는 5이닝 6피안타 3자책으로 선발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야쿠르트 타선도 베테랑 우완 와쿠이에게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허용하며 좀처럼 방망이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와쿠이는 1회 초 타구가 왼쪽 손목 부근을 직격하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곧바로 다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실점으로 완주, 시즌 3승째를 챙겼습니다. 마무리 마츠야마가 뒤를 받쳐 세이브를 추가했고요. 주니치가 2개 카드 연속으로 야쿠르트전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3위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혔습니다. 순위는 6위(41승 57패 1무, 승률 .418)지만 CS 진출권도 조금씩 시야에 들어오는 모습이고, 야쿠르트는 이번 시즌 네 번째 6연패에 빠지며 3위(44승 52패 1무, 승률 .458) 자리가 위태로워졌습니다.

요미우리4 : 0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
선발
이노우에 하루토(井上 温大, 요미우리) vs 모리 쇼헤이(森 翔平, 히로시마)
승리투수
이노우에 하루토 (井上 温大) (10승 5패) (7이닝 7피안타 무자책)
패전투수
모리 쇼헤이 (森 翔平) (1승 2패) (7이닝 6피안타 3자책)
결승타
지넨 타이세이 (知念 大成) (5회 무사 1,3루 우전 안타)
홈런
없음

3연패로 흔들리던 요미우리를 살린 건 오키나와 출신 신인 두 명이었습니다. 0-0으로 팽팽하던 5회, 3주 만에 선발로 발탁된 지넨이 무사 1, 3루에서 우전 결승 적시타를 때려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신고했고, 뒤이어 고하마도 좌전 2점 적시타를 얹으며 5회 한꺼번에 3점을 뽑아냈습니다. 좌투수 상대 강점을 살린 하시가미 감독대행의 기용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셈이죠.

마운드에서는 이노우에가 7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프로 7년 차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인 10승을 채웠습니다. 이번 승리로 요미우리는 1936년 가을 리그전이 시작된 이래 9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투수를 배출하게 됐는데, 태평양전쟁으로 리그가 중단된 1945년을 제외하면 전 시즌에서 이어온 구단 고유의 기록입니다. 히로시마 선발 모리는 4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5회 한 이닝에 무너지며 7이닝 3자책으로 물러났습니다. 요미우리는 연패를 3에서 끊고 2위(52승 43패 2무, 승률 .547)로 선두 한신을 1경기 차까지 추격했고, 히로시마는 연승이 2경기에서 멈추며 5위(38승 52패 4무, 승률 .422)에 머물렀습니다.

세이부0 : 8롯데
ZOZO 마린 스타디움
선발
사토 소(佐藤 爽, 세이부) vs 모리 카이토(毛利 海大, 롯데)
승리투수
모리 카이토 (毛利 海大) (3승 3패) (6이닝 3피안타 무자책)
패전투수
사토 소 (佐藤 爽) (1승 1패) (6.1이닝 8피안타 7자책)
결승타
오가와 류세이 (小川 龍成) (4회 2사 만루 3루타)
홈런
야마구치 코키 (山口 航輝) 18호 (6회 솔로, 상대 사토 소)야마모토 다이토 (山本 大斗) 2호 (6회 솔로, 상대 사토 소)소토 14호 (7회 쓰리런)
3루타
오가와 류세이 (小川 龍成) (4회)

0-0으로 흐르던 4회, 세이부 선발 사토가 2사 만루 위기에서 오가와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은 게 이날 승부의 전부였습니다. 세이부는 이후로도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6회에는 야마구치와 대타 야마모토에게 연속 솔로포를, 7회에는 소토에게 쓰리런까지 내주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롯데 신인 좌완 모리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5월 3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승리를 따냈는데, 공교롭게도 3승 모두가 세이부전에서 나왔습니다. 세이부는 롯데 상대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내주며 유독 이 상대에게만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경기 후 세이부는 야수들을 모아 긴급 미팅까지 열었을 정도인데요. 세이부는 시즌 11번째 완봉패를 당했습니다. 2위(55승 43패 3무, 승률 .561) 자리는 지켰지만 선두 소프트뱅크와의 격차는 8경기로 벌어졌고, 롯데는 약 한 달 만에 연승을 거두며 5위(44승 48패 3무, 승률 .478)에 자리했습니다.

라쿠텐1 : 3오릭스
교세라돔 오사카
선발
타키나카 료타(瀧中 瞭太, 라쿠텐) vs 앤더슨 에스피노자(Anderson Espinoza, 오릭스)
승리투수
앤더슨 에스피노자 (Anderson Espinoza) (10승 3패) (7이닝 9피안타 1자책)
패전투수
타키나카 료타 (瀧中 瞭太) (5승 5패) (7이닝 5피안타 3자책)
세이브
안드레스 마차도 (Andres Machado) (2승 0패 24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결승타
없음
홈런
니시카와 료마 (西川 龍馬) 7호 (1회 솔로, 상대 타키나카 료타)

1회 니시카와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 나간 오릭스가 4회 1사 1, 3루에서 나카가와의 땅볼 타구 사이에 결승점을 보태며 승기를 이어갔습니다. 7회에는 와카츠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얹었고요. 타키나카가 7이닝 5피안타 3자책으로 나름 선발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이 9안타를 몰아치고도 1득점에 그친 게 라쿠텐 입장에서는 아쉬웠습니다.

이날 최고 스포트라이트는 오릭스 선발 에스피노자였습니다. 7이닝 9피안타 1자책으로 호투하며 일본 진출 3년 차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인 10승을 달성했는데, 오릭스 외국인 선수로는 2006년 데이비 이후 20년 만의 기록입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사와무라상도 노려보고 싶다"는 당당한 소감까지 남겼습니다. 오릭스는 4위(49승 48패 2무, 승률 .505)로 3위 닛폰햄과의 격차를 5경기 차까지 좁혔고, 라쿠텐은 6연패에 빠지며 승패 마진이 시즌 최다인 -22까지 벌어진 6위(36승 58패 1무, 승률 .383)에 자리했습니다.

닛폰햄5 : 7소프트뱅크
미즈호 PayPay 돔 후쿠오카
선발
키타야마 코키(北山 亘基, 닛폰햄) vs 오츠 료스케(大津 亮介, 소프트뱅크)
승리투수
마츠모토 유키 (松本 裕樹) (4승 3패 4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3탈삼진)
패전투수
시마모토 히로야 (島本 浩也) (2승 3패 2세이브) (1이닝 1피안타 2자책)
세이브
스기야마 카즈키 (杉山 一樹) (1승 2패 23세이브)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결승타
노무라 이사미 (野村 勇) (8회 2사 1루 좌월 투런)
홈런
만나미 츄세이 (万波 中正) 20호 (3회 솔로)노무라 이사미 (野村 勇) 5호 (8회 투런, 상대 시마모토 히로야)

커리어하이 10승을 노리던 키타야마가 이번 시즌 최단인 2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닛폰햄이 초반부터 끌려갔습니다. 3회 만나미가 시즌 20호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고 6회에는 3점을 더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8회 시마모토가 노무라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내주며 소프트뱅크가 달아났습니다.

승부처의 주역은 8회 등판한 마츠모토였습니다. 12구만에 나라마, 레예스, 군지를 삼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팀 안에서는 '8회의 남자'로 불릴 만큼 확실한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5연승과 함께 이번 시즌 처음으로 우승 매직넘버 37을 점등시켰고, 1위(62승 34패 1무, 승률 .646)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닛폰햄은 2연패로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지며 3위(56승 45패 0무, 승률 .554)에 머물렀습니다.

2026.08.05 KBO·NPB 경기 결과 | 야구N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