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우천과 그라운드 사정으로 5경기 중 2경기가 취소됐습니다. 잠실 NC-LG전은 3회 도중 폭우로 노게임 선언됐고, 수원 KT-두산전은 전날 경기 여파로 그라운드 사정 취소가 됐습니다. 남은 세 경기에서는 키움이 알칸타라의 조기 강판이라는 악재를 딛고 선두 삼성을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고, SSG와 한화는 나란히 연패를 끊어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신이 고시엔에서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요미우리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오릭스를 상대로 22점을 뽑아내는 물량 공세를 폈고, 세이부는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7월 22일 한일 프로야구 경기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선발 ㅣ 라일리(NC) vs 톨허스트(LG)
0-0으로 맞선 3회말, LG 공격 중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40분 가까이 대기했지만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내야는 정비가 불가능했고, 결국 오후 7시 51분 노게임이 선언됐습니다. 라일리는 2.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톨허스트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던 참이라 두 에이스 모두 허무하게 등판 기록을 날렸습니다.
LG는 이 경기 전까지 6연패에 빠져 있던 터라 연패 탈출 기회가 하루 뒤로 미뤄졌고, 전날 승리했던 NC는 연승 도전을 다음으로 넘기게 됐습니다. 두 팀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며, LG는 라클란 웰스, NC는 커티스 테일러를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전날(21일) 경기가 77분간 우천 중단됐다가 재개돼 2-2 무승부로 끝났는데, 그 여파로 수원 내야 흙바닥이 진흙탕이 돼버렸습니다. KBO 감독관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를 직접 점검한 뒤 "여기서 경기를 진행하다 선수들이 다치면 문제"라며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전날 경기에서 KT 김현수가 미끄러운 그라운드 탓에 수비 도중 허벅지 근육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7연승 중이던 KT와 3연승 중이던 두산 모두 맥이 빠져 버렸습니다. 두 팀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붙으며 선발은 로건 앨런과 곽빈으로 동일합니다.
- 선발
- 아빌라(SSG) vs 박세웅(롯데)
- 승리투수
- 아빌라 (2승 0패) (6이닝 4피안타 3자책)
- 패전투수
- 박세웅 (2승 7패) (4이닝 7피안타 5자책)
- 결승타
- 마드리스 (1회 1사 2루서 중전 안타)
- 홈런
- 전의산 5호 (3회 투런, 상대 박세웅)마드리스 1호 (5회 솔로, 상대 이민석)
- 2루타
- 박성한(1회)조형우(2회)마드리스(3회)고승민(6회)홍대인(6회)
1회부터 SSG 타선이 박세웅을 몰아붙였습니다. 박성한의 2루타에 이어 이번 시즌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마드리스가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전의산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5회에는 마드리스가 이민석을 상대로 KBO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데뷔 두 경기 만에 홈런과 멀티 타점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박세웅은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6회 고승민의 2타점 2루타로 롯데가 추격했지만 격차를 좁히는 데 그쳤습니다. 8회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경기 후 선수단 전원이 야간 특타에 나섰습니다. SSG는 33승 56패 3무로 9위, 롯데는 40승 48패 2무로 8위입니다.
- 선발
- 화이트(한화) vs 올러(KIA)
- 승리투수
- 화이트 (6승 5패) (7이닝 4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올러 (9승 7패) (5이닝 6피안타 4자책)
- 결승타
- 페라자 (1회 2사 1,2루서 2루수 안타)
- 홈런
- 심우준 4호 (2회 스리런, 상대 올러)박상준 3호 (5회 솔로, 상대 화이트)윤도현 1호 (8회 솔로, 상대 조동욱)
- 2루타
- 김호령(9회)
- 도루
- 문현빈(5회)
- 실책
- 박상준(7회)
김경문 감독의 파격 기용이 통했습니다. 늘 하위 타순에 있던 심우준을 1번 타자로 올렸는데, 그 배경에는 올해 올러를 상대로 7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던 상대 전적이 있었습니다. 2회 1사 1, 2루에서 올러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스리런포로 응답했고, 6회에도 적시타를 추가하며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을 몰아친 심우준의 활약 속에 화이트는 7이닝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묶으며 시즌 6승째를 챙겼고, 올러는 볼넷을 남발하다 스리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습니다. 한화는 4연패에서 벗어나 41승 44패 3무로 6위를 기록했고, 이날 쉬어간 NC는 41승 45패 1무로 7위입니다.
- 선발
- 김백산(삼성) vs 알칸타라(키움)
- 승리투수
- 박지성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김백산 (4⅓이닝 5피안타 3자책)
- 세이브
- 원종현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홀드
- 김성민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유토 (10홀드 12세이브) (2이닝 1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김웅빈 (5회 무사서 우중월 홈런)
- 홈런
- 김웅빈 5호 (5회 솔로, 상대 김백산)
- 2루타
- 박찬혁(5회)권혁빈(5회)
- 도루
- 히우라(2회)김지찬(3회)
4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하던 알칸타라가 5회 선두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직후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습니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박지성이 무사 1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것이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습니다. 위기를 넘긴 직후 5회말 김웅빈이 김백산의 슬러브를 받아쳐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박찬혁과 권혁빈의 2루타가 이어지며 3점을 뽑아냈습니다.
이날의 또 다른 주인공은 유토였습니다. 7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외국인 투수 최초로 한 시즌 10홀드-1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최하위 키움은 알칸타라의 조기 강판이라는 부상 변수 속에서도 지난 4월 26일 이후 88일 만에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삼성은 타선 침묵 속에 아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 선발
- 사이토 유타(斉藤 優汰, 히로시마) vs 니시다테 유히(西舘 勇陽, 요미우리)
- 승리투수
- 사이토 유타 (斉藤 優汰) (1승 1패) (5이닝 3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니시다테 유히 (西舘 勇陽) (2승 2패) (5이닝 4피안타 2자책)
- 결승타
- 모치마루 타이키(持丸泰輝) (2회 솔로 홈런)
- 홈런
- 몬테로 (Elehuris Montero, 히로시마) 8호 (2회 솔로, 상대 니시다테 유히)모치마루 타이키(持丸泰輝, 히로시마) 1호 (2회 솔로, 상대 니시다테 유히)
- 2루타
- 우라타 슌스케(浦田俊輔, 요미우리) (1회)
1회 요미우리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실점했던 히로시마는 2회 몬테로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뒤, 곧바로 모치마루 타이키의 백투백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아라이 감독의 지명 1순위 우완 사이토 유타는 이후로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5이닝 1실점으로 버텨내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8회에는 네 번째 투수로 나온 요미우리 루시아노가 3루타와 적시타, 폭투 두 개를 연달아 내주며 3점을 추가로 헌납했습니다. 요미우리는 니시다테 유히가 5이닝 100구 4안타 2실점으로 분전했지만 초반 두 방을 극복하지 못했고, 우라타 슌스케는 이날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로 리그 최다 타이인 시즌 25도루째를 채웠습니다.
- 선발
- 나카니시 마사키(中西 聖輝, 주니치) vs 오쿠가와 야스노부(奥川 恭伸, 야쿠르트)
- 승리투수
- 오쿠가와 야스노부 (奥川 恭伸) (4승 7패) (6이닝 6피안타 4자책)
- 패전투수
- 나카니시 마사키 (中西 聖輝) (2승 3패) (2이닝 5피안타 5자책)
- 결승타
- 아카바네 요시히로(赤羽由紘) (2회 2사 1,2루 좌월 스리런 홈런)
- 홈런
- 호소카와 세이야(細川成也, 주니치) 14호 (1회 투런, 상대 오쿠가와 야스노부)우치야마 소마(内山壮真, 야쿠르트) 4호 (2회 투런, 상대 나카니시 마사키)아카바네 요시히로(赤羽由紘, 야쿠르트) 4호 (2회 스리런, 상대 나카니시 마사키)나가오카 히데키(長岡秀樹, 야쿠르트) 1호 (6회 스리런)
- 2루타
- 나카무라 유헤이(中村悠平, 야쿠르트) (2회)
1회초 주니치가 호소카와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3점을 먼저 뽑았습니다. 그런데 2회말 야쿠르트가 그대로 되갚았습니다. 우치야마의 투런에 이어 곧바로 아카바네가 스리런을 몰아치며 단숨에 5-3으로 역전했고, 드래프트 1위 나카니시 마사키는 2이닝 5실점으로 강판했습니다. 6회 나가오카 히데키의 스리런까지 더해지며 야쿠르트가 점수 차이를 크게 늘렸습니다.
이날 가장 아찔했던 장면은 따로 있었습니다. 3회 1사 1루에서 세이프티번트를 시도하던 야쿠르트 나카무라 유헤이의 타구가 그대로 튀어 올라 본인 얼굴을 직격했고, 그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우안구 타박상과 우안와 내측벽 골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야쿠르트는 7연패 늪에서 빠져나왔습니다.
- 선발
- 후지나미 신타로(藤浪晋太郎, DeNA) vs 타카하시 하루토(髙橋遥人, 한신)
- 승리투수
- 이와자키 스구루 (岩崎 優) (2승 2패 10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한셀 마르셀리노 (Hansel Marcelino) (1승 1패) (1이닝 1피안타 1자책)
- 세이브
- 라파엘 돌리스 (Rafael Dolis) (2승 2패 17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모리시타 쇼타(森下翔太) (8회 1사 3루 우익수 희생플라이)
- 홈런
- 마키 슈고(牧秀悟, DeNA) 16호 (6회 솔로, 상대 타카하시 하루토)
- 2루타
- 치카모토 코지(近本光司, 한신) (8회)
친정팀 한신을 상대로 4년 만에 고시엔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5회 도중 1실점으로 물러나며 승패 없이 물러났습니다. 타카하시 하루토는 6이닝 8안타 2실점으로 힘겹게 버텼는데, 6회 마키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으며 시즌 12승째 권리를 놓쳤습니다. 결정적 장면은 8회에 나왔습니다. 치카모토의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나카노가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시켰고, 모리시타가 154km 직구를 걷어 올려 결승 희생플라이를 완성했습니다.
나카노는 7회 병살 처리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러 동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8회 희생번트로 만회했고 9회 수비에서도 마지막 타자의 땅볼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한신은 2연승을 내달리며 5개 카드 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고, 동률이던 요미우리가 패하면서 단독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24일부터는 그 요미우리와 선두 다툼 3연전을 치릅니다.
- 선발
- 이토 히로미(伊藤大海, 닛폰햄) vs 타이라 카이마(平良海馬, 세이부)
- 승리투수
- 마메다 타이시 (豆田 泰志) (1승 0패 1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타나카 세이기 (田中 正義) (1승 3패 1세이브) (⅓이닝 1피안타 1자책)
- 결승타
- 타일러 네빈(Tyler Nevin) (연장 10회 1사 좌중간 끝내기 솔로 홈런)
- 홈런
- 타일러 네빈(Tyler Nevin, 세이부) 13호 (10회 솔로, 상대 타나카 세이기)
- 2루타
- 타일러 네빈(Tyler Nevin, 세이부) (4회)
- 3루타
- 히루마 타쿠야(蛭間拓哉, 세이부) (3회)
세이부는 2회까지 이토 히로미에게 3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3회 히루마의 적시 3루타와 카나리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한 뒤 4회 네빈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양 팀 불펜이 팽팽하게 버티다 연장 10회말 1사, 네빈이 타나카 세이기의 153km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경기를 끝냈습니다. 본인 커리어 첫 끝내기 홈런이었습니다.
이토 히로미는 6이닝 8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고, 세이부에서는 6년차 우완 마메다 타이시가 10회 무실점으로 던지며 통산 50경기 만에 프로 데뷔 첫 승을 챙겼습니다. 세이부는 3연승을 내달리며 52승 37패 3무로 퍼시픽리그 2위, 닛폰햄은 51승 42패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 선발
- 하야카와 타카히사(早川隆久, 라쿠텐) vs 오지마 카즈야(小島和哉, 롯데)
- 승리투수
- 오지마 카즈야 (小島 和哉) (3승 6패) (9이닝 9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하야카와 타카히사 (早川 隆久) (4승 4패) (5이닝 10피안타 8자책)
- 결승타
- 야스다 히사노리(安田尚憲) (1회 1사 1,2루 우측 펜스 직격 적시 2루타)
- 홈런
- 네프탈리 소토(Neftali Soto, 롯데) 11호 (2회 스리런, 상대 하야카와 타카히사)
- 2루타
- 야스다 히사노리(安田尚憲, 롯데) (1회)
롯데는 1회부터 야스다의 적시 2루타로 앞서 나간 뒤 2회 소토의 스리런까지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를 정리했습니다. 하야카와는 5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자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을 새로 쓰며 무너졌는데, 6월 취임 이후 옛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5전 전패를 이어간 요시이 감독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롯데 선발 오지마는 141구를 던지며 9이닝 2실점 완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습니다. 2024년 5월 이후 2년 만의 완투승이었는데, 9회 2사에서 대타를 147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 선발
- 카타야마 라이쿠(片山楽生, 오릭스) vs 카터 스튜어트(Carter Stewart Jr., 소프트뱅크)
- 승리투수
- 카터 스튜어트 (Carter Stewart Jr.) (6승 4패) (7이닝 7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카타야마 라이쿠 (片山 楽生) (0승 1패) (0이닝 3피안타 4자책)
- 홈런
- 콘도 켄스케(近藤健介, 소프트뱅크) 21호 (2회 투런, 상대 스즈키 히로시)쿠리하라 료야(栗原陵矢, 소프트뱅크) 28호 (2회 솔로)쿠리하라 료야(栗原陵矢, 소프트뱅크) 29호 (6회 솔로)
오릭스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진 경기였습니다. 선발 카타야마가 1사도 잡지 못한 채 3안타 4실점으로 강판된 것을 시작으로, 뒤이어 나온 투수들도 줄줄이 실점하며 4회 종료 시점에 이미 16실점 20피안타를 내줬습니다. 2시즌 만에 등판한 사이토는 1이닝도 못 채우고 8안타 7실점, 프로 입단 9년 만에 첫 구원 등판한 타지마도 3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22실점이라는 팀의 10년 만의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대로 소프트뱅크 타선은 장단 26안타로 오릭스 마운드를 공략했습니다. 콘도 켄스케가 2회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을 몰아쳤고, 쿠리하라 료야는 2회와 6회 솔로포 두 방을 더해 5안타 5타점으로 시즌 29호 홈런까지 채웠습니다. 소프트뱅크의 22득점은 2016년 5월 이후, 26안타는 다이에이 시절인 2003년 이후 팀 최다 기록입니다. 오릭스는 이 경기로 시즌 90경기 만에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