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NPB 경기 결과 2026년 7월 9일 (목요일) 오늘도 여러분들께 야구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야구N진심입니다.
전반기 마지막 하루였습니다. 대구에서 열린 1, 2위 맞대결에서 삼성이 LG를 한 점 차로 잡아내며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전반기 1위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승률 2리 차의 초박빙 순위 싸움이었죠.
수원 KT-키움전이 폭우로 노게임 처리된 가운데, KBO는 이날까지 전반기 424경기에서 관중 763만3775명을 모아 역대 전반기 최다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일본에서는 야쿠르트가 외국인 투수 세 명의 계투로 NPB 사상 첫 노히트노런을 완성하는 진기록이 나왔고요.
7월 9일 한일 프로야구의 핵심 장면들을 하나씩 짚어드리겠습니다.
- 선발
- 양현종(KIA) vs 김진욱(롯데)
- 승리투수
- 양현종 (6승 5패) (5이닝 5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김진욱 (5승 4패) (6이닝 7피안타 3자책)
- 홀드
- 전상현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조상우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카스트로 (2회 무사 우월 홈런)
- 홈런
- 카스트로 6호 (2회 솔로, 상대 김진욱)
- 홈런
- 김도영 27호 (6회 솔로, 상대 김진욱)
- 홈런
- 나성범 17호 (8회 투런, 상대 최준용)
- 2루타
- 박재현(3회)손호영(4회)한태양(4회)손성빈(5회)박건우(9회)
선발 싸움이 안 되던 KIA가 전반기 마지막 날 비로소 제 그림을 그렸습니다. 최근 4연패 동안 황동하, 시라카와, 김태형, 네일이 줄줄이 초반에 무너졌는데, 이날은 38세 양현종이 69구만으로 5이닝 5안타 1실점을 막아내며 흐름을 잡았어요. 이범호 감독이 경기 전 "1회부터 전력으로 던져달라"고 주문했고, 양현종은 그 부탁에 답하며 시즌 6승이자 통산 192승째를 챙겼습니다.
타선도 필요한 순간마다 담장을 넘겼습니다. 2회 카스트로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간 KIA는 6회 김도영이 김진욱의 초구를 잡아당겨 시즌 27호를 터뜨렸는데요, 타구 속도가 183.2km에 비거리 130m였습니다. 김도영은 이 한 방으로 오스틴과 다시 홈런 공동 선두가 됐고요. 8회에는 나성범이 최준용을 상대로 좌월 투런을 보태 5-1로 달아났습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홈런 두 방이 뼈아팠습니다. 9회 박건우의 좌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 3연전 스윕에는 이르지 못했죠. KIA는 45승 2무 39패로 4위, 롯데는 38승 2무 45패로 8위를 지킨 채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 선발
- 웰스(LG) vs 원태인(삼성)
- 승리투수
- 이승민 (4승 0패 13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리오스 (0⅓이닝 2피안타 2자책)
- 세이브
- 김재윤 (4승 3패 22세이브) (1이닝 1피안타 2자책)
- 홀드
- 이승현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김태훈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강민호 (6회 무사 1루 좌익선상 2루타)
- 홈런
- 김영웅 1호 (8회 솔로, 상대 손주영)
- 2루타
- 박승규(1회, 7회)천성호(2회)송찬의(5회)강민호(6회)홍창기(4회, 9회)
- 도루
- 오지환(6회)
전반기 1위가 걸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5회까지 3-3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6회말에 기울었는데요. 선두 전병우가 볼넷으로 나가고 41세 강민호가 필승조 리오스의 156km 직구를 좌익선상 2루타로 받아쳤습니다. 좌익수가 타구를 한 번 더듬는 사이 1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며 4-3 역전에 성공했고, 곧이어 김성윤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죠.
8회에는 김영웅이 LG 마무리 손주영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꽂아 6-3으로 달아났습니다. 시즌 첫 홈런이 사실상 쐐기가 됐네요. 문제는 9회였습니다. 마무리 김재윤이 문성주 볼넷, 홍창기 2루타에 이어 오스틴·송찬의·박동원 3연속 볼넷(밀어내기 포함)으로 1사 만루, 6-5까지 쫓겼거든요. 이때 박진만 감독이 유격수 김상준을 전진 배치했고, 김재윤은 천성호를 초구에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경기를 끝냈습니다. 박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 9회 1사 만루 병살이 떠올라 유격수를 조금 당겼다"고 했는데, 선수 시절 국민 유격수의 직감이 그대로 적중한 셈입니다.
김재윤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7구를 던지며 시즌 22세이브째를 지켜냈습니다. 이 승리로 삼성은 51승 2무 32패(0.614)가 되어 52승 33패(0.612)의 LG를 승률 2리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고요. 2015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순간이었습니다. 반면 LG는 초구 공략을 강조해온 팀 컬러가 이번만큼은 통한의 병살타로 돌아오면서, 경기 차 없는 2위로 후반기 반격을 준비합니다.
- 선발
- 해치(SSG) vs 잭로그(두산)
- 승리투수
- 잭로그 (4승 5패) (5이닝 5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해치 (1승 3패) (3이닝 5피안타 3자책)
- 결승타
- 안재석 (2회 무사 1루 우중월 홈런)
- 홈런
- 안재석 4호 (2회 투런, 상대 해치)
- 홈런
- 강승호 6호 (2회 투런, 상대 해치)
- 2루타
- 양의지(3회)최정(5회)
- 도루
- 김성욱(1회)박찬호(2회)최지훈(2회)오태곤(3회)
승부는 초반 두 이닝의 대비에서 갈렸습니다. SSG는 1회와 2회 연달아 만루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는데요, 특히 2회 1사 만루에서 김성욱과 최정이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게 컸습니다. 이렇게 기회를 흘려보낸 직후, 두산이 2회말에 곧바로 점수를 냈어요.
2회말 선두 양의지가 3루수 고명준의 송구 실책으로 나가자 안재석이 해치의 147km 하이 패스트볼을 우중월 투런으로 연결했고, 2사 뒤 강승호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35m 투런을 보탰습니다. 순식간에 4-0. 4회초를 앞두고 44분간 비가 쏟아졌지만 두산 방망이는 식지 않았고, 박준순(3안타)과 박찬호(2타점 적시타)까지 가세하며 7-0 완봉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선발 잭로그가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챙겼고, 이후 이용찬·김정우·타카다·박신지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네요.
두산은 이 승리로 5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며 44승 2무 41패, 5위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닫았습니다. 박찬호는 이날 도루로 5시즌 연속 20도루(KBO 통산 17번째)를 채웠고, SSG 최정은 5회 2루타로 우타자 최초이자 리그 역대 6번째 통산 450 2루타를 작성했습니다. 다만 SSG는 9연패를 끊은 지 이틀 만에 다시 2연패에 빠져 31승 3무 52패, 9위에 머물렀습니다.
- 선발
- 화이트(한화) vs 구창모(NC)
- 승리투수
- 이상규 (1⅓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토다 (4승 6패) (2⅔이닝 4피안타 2자책)
- 세이브
- 이민우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오재원 (8회 2사 1루 우중간 3루타)
- 홈런
- 김형준 10호 (6회 투런, 상대 박상원)
- 홈런
- 박민우 5호 (7회 투런, 상대 조동욱)
- 2루타
- 허인서(6회)박건우(6회)
- 3루타
- 오재원(8회)
이날의 주역은 1라운더 신인 오재원이었습니다. 1번 타자로 나선 오재원은 2회 선제 적시타, 5회 추가 적시타에 이어 8회 2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3루타까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어요. 프로 데뷔 첫 3루타가 경기를 다시 뒤집는 한 방이었죠.
한화는 선발 화이트가 우천 중단(3회말 뒤 47분)을 사이에 두고도 5이닝 무실점으로 버티며 4-0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NC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죠. 6회 김형준이 박상원을 상대로 시즌 10호 투런을 쏘아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고, 7회에는 박민우가 조동욱의 몸쪽 슬라이더를 우측 몬스터월 너머로 넘겨 4-4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 홈런으로 5월 23일부터 이어진 조동욱의 1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멈췄고요.
균형은 8회말 오재원의 3루타와 대타 황영묵의 적시타로 다시 한화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마무리 이민우가 9회를 막아내며 한화는 40승 2무 40패, 승률 5할과 6위를 지킨 채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지난달 30일 KT전 7-0 노게임의 기억이 있는 대전에서, 이번엔 우천 변수를 딛고 웃었네요. NC는 3연승 문턱에서 39승 1무 42패, 7위로 순위를 마감했습니다.
키움 - KT 수원 | 18:47 시작 (우천 노게임)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빗속에 지워졌습니다. KT는 3회 권동진의 3루타와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김현수의 안타 뒤 안현민이 하영민을 상대로 투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서갔는데요. 4회말을 앞두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후 7시 45분 경기가 중단됐고, 정비 도중 다시 비가 거세지자 106분 만인 9시 31분 노게임이 선언되고 말았습니다.
앞서 있던 KT로선 아쉬움이 컸습니다. 안현민의 13경기 만의 시즌 5호 홈런, 김현수의 KBO 최초 17시즌 연속 100안타 대기록 도전(-1), 배제성의 4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가 모두 무효 처리됐거든요. 공교롭게도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 0-7로 뒤지다 노게임으로 살아난 KT가 이번엔 반대 입장이 됐네요. 두 팀은 KT 47승 1무 35패(3위), 키움 29승 1무 57패(10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이 경기는 추후 편성됩니다.
- 선발
- 이하라 타카토(伊原 陵人, 한신) vs 노리모토 타카히로(則本 昂大, 요미우리)
- 승리투수
- 이하라 타카토 (伊原 陵人) (3승 0패) (5⅓이닝 4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노리모토 타카히로 (則本 昂大) (2승 4패) (5이닝 10피안타 8자책)
- 결승타
- 마에가와 우쿄 (前川 右京) (2회 1사 1루 역전 투런 홈런)
- 홈런
- 마에가와 우쿄 (前川 右京) 5호 (2회 투런, 상대 노리모토 타카히로)
- 홈런
- 모리시타 쇼타 (森下 翔太) 22호 (6회 투런, 상대 타카나시)
동률 선두로 맞붙은 전통의 일전에서 한신이 방망이로 요미우리를 압도했습니다. 1회 이즈구치 유타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실점했지만, 2회 1사 1루에서 마에가와 우쿄가 노리모토 타카히로의 146km 직구를 우중간에 꽂으며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죠. 프로 5년 차 커리어하이인 시즌 5호이자 올 시즌 첫 결승타였습니다. 마에가와는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며 6번 타순에서 타선을 두텁게 만들고 있어요.
3회에는 사토 테루아키(佐藤 輝明)의 우중간 펜스 직격 2루타와 오야마 유스케(大山 悠輔)의 중전 2점 적시타로 세 점을 보탰고, 오야마는 5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더해 이날 4타점을 쓸어담았습니다. 6회에는 모리시타 쇼타가 좌완 타카나시를 상대로 22호 투런을 터뜨렸는데요, 사토 테루아키에게 6개 차로 앞선 홈런 단독 선두이자 시즌 환산 41홈런 페이스입니다. 사토 테루아키도 2루타 두 개를 보태 양 리그 최다인 25개로 늘렸네요.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던 이하라 타카토는 81일 만의 복귀 등판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요미우리전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반면 한 달 만에 마운드에 오른 노리모토 타카히로는 5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이적 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고, 2군에서 재조정에 들어갑니다. 이 승리로 한신은 41승 34패, 요미우리를 1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습니다.
- 승리투수
- 내시 월터스 (Nash Walters) (1승 2패) (7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쿠리바야시 료지 (栗林 良吏) (4승 3패) (6이닝 5피안타 1자책)
- 세이브
- 호세 퀴하다 (Jose Quijada) (2승 4패 19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야마노베 카케루 (山野辺 翔) (2회 2사 2루 우중간 적시 3루타)
- 홈런
- 없음
역사에 남을 경기였습니다. 야쿠르트가 내시 월터스-헤수스 리란조-호세 퀴하다로 이어지는 외국인 투수 세 명의 계투로 노히트노런을 완성했거든요. 계투에 의한 무안타 무득점은 2021년 8월 소프트뱅크 이후 5년 만이자 NPB 통산 6번째인데, 외국인 투수만으로 이룬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입니다.
선발 월터스는 7이닝 101구 무안타 무실점 호투로 일본 진출 첫 승을 거뒀습니다. 2사 1루에서 99구에 이른 7회, 이케야마 타카히로 감독이 교체하려 마운드에 올랐지만 월터스와 포수 코가 유다이 배터리가 "한 명 더 던지겠다"고 자청해 이닝을 마무리했다고 하네요. 8회는 리란조, 9회는 퀴하다가 뒤를 이었고, 퀴하다는 2사 3루에서 사카쿠라에게 볼넷을 내주고도 대타 키쿠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대기록을 매듭지었습니다.
유일한 득점은 2회 2사 2루에서 나온 야마노베 카케루의 우중간 적시 3루타. 지난해 세이부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그의 시즌 첫 타점이 결승점으로 남았네요. 히로시마 선발 쿠리바야시 료지는 30세 생일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오른쪽 내전근 부상에서 약 한 달 반 만에 돌아온 그에게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야쿠르트는 이 한 점을 끝까지 지켜 6연패에서 벗어났네요.
- 선발
- 야나기 유야(柳 裕也, 주니치)
- 승리투수
- 사이토 코키 (齋藤 綱記) (2승 2패)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나카가와 코다이 (中川 虎大) (4승 3패)
- 세이브
- 마츠야마 신야 (松山 晋也) (1승 2패 16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사노 (Miguel Sano) (8회 무사 2루 좌중간 역전 투런 홈런)
- 홈런
- 사노 (Miguel Sano) 10호 (8회 투런, 상대 나카가와 코다이)
- 홈런
- 마키 슈고 (牧 秀悟) 11호 (4회 솔로, 상대 야나기 유야)
시소게임을 뒤집은 건 미겔 사노의 방망이였습니다. 2-3으로 뒤진 8회 무사 2루, 사노는 DeNA 필승조 나카가와 코다이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좌중간 스탠드로 넘겨 역전 투런을 완성했어요. 전날 두 방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0호였습니다. 사노는 경기 뒤 "3일 전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위해 친 홈런"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전했는데요, 시즌 10홈런 중 6개를 DeNA전에서 몰아친 'DeNA 킬러'이기도 합니다.
이 경기의 또 다른 장면은 주니치 선발 야나기 유야였습니다. 4회 마키 슈고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은 직후, 엔카르나시온이 때린 179km 강습 타구가 야나기의 오른쪽 팔에 그대로 꽂혔거든요.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야나기는 벤치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6회 도중까지 던졌습니다. 이노우에 카즈키 감독은 "야나기의 사나이 기질 덕분에 이긴 경기"라며 투혼을 치켜세웠네요.
주니치는 6회 이타야마의 적시타로 한 번 앞서갔다가 다시 따라잡히는 접전 끝에, 사노의 한 방으로 3연패를 끊었습니다. 승패 마진은 -18로 줄었고요. 마무리 마츠야마 신야가 9회를 막아 시즌 16세이브째를 올렸습니다. DeNA는 5연승이 멈췄는데, 아이카와 료지 감독은 "사노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며 고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