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러분들께 야구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야구N진심입니다.
7월의 첫날, 잠실과 광주에서는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이 나란히 펼쳐졌고, 창원에서는 한 이닝 9득점이라는 진기록이 나왔습니다. 대전에서는 KBO 45년 역사상 처음으로 형제가 맞붙은 타석에서 홈런이 터졌고요.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마무리 라이델 마르티네스가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고, 소프트뱅크의 20세 좌완 마에다 유고가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7월 1일 한일 프로야구의 장면들을 하나씩 짚어드리겠습니다.
- 선발
- 엘빈 로드리게스(롯데) vs 웨스 벤자민(두산)
- 승리투수
- 이이무라 쇼타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 패전투수
- 이영하 (1⅔이닝 3피안타 3자책)
- 홀드
- 김원중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 결승타
- 박재엽 (10회 2사 1,2루 좌익수 2루타)
- 홈런
- 고승민 6호 (8회 솔로, 상대 이용찬)
- 2루타
- 양의지(4회)김민석(7회)전민재(9회)박재엽(10회)한동희(10회)
- 도루
- 안재석(9회)
선발 맞대결부터 팽팽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7이닝 97구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벤자민은 6이닝 90구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서로 물러서지 않았죠. 롯데는 6회초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과 고승민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우전 적시타로 먼저 앞서갔고, 8회에는 고승민이 이용찬의 146㎞ 속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솔로포로 리드를 되찾았습니다.
승부는 마무리 최준용의 9회말 블론세이브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안재석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며 연장으로 끌려간 롯데는, 9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한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가 흔들리지 않고 승부를 10회로 넘겼는데요. 그리고 10회초 2사 1·2루에서 대수비로 들어갔던 포수 박재엽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렸고, 한동희가 1타점 2루타를 보태 5-2를 만들었습니다. 이이무라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KBO 데뷔 첫 승을 신고했어요. 대만 독립리그까지 뒤져 영입한 투수가 6월 28일 LG전 첫 홀드에 이어 첫 승까지 3경기 만에 챙긴 셈입니다.
롯데는 전날 0-5 완패를 설욕하며 잠실 3연패를 끊고 34승 2무 42패가 됐고, 두산은 39승 2무 39패로 승률을 정확히 5할에 맞췄습니다. 두산으로서는 9회 끝내기 기회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강승호를 그대로 내보낸 용병술, 그리고 10회 좌익수 전다민의 타구 판단 실수가 겹친 점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됐네요.
- 선발
- 김민준(SSG) vs 양현종(KIA)
- 승리투수
- 없음
- 패전투수
- 없음
- 홀드
- 전상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조상우 (0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곽도규 (0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정해영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 결승타
- 없음
- 홈런
- 없음
- 2루타
- 에레디아(4회·11회)김규성(5회)전의산(9회)박정우(10회)고명준(10회)한준수(11회)최정(11회)
- 3루타
- 최지훈(10회)
- 도루
- 김도영(8회)
양 팀 투수 16명이 총출동하고 안타 28개가 오간 4시간 23분의 혈투였는데도, 끝내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KIA가 2회말 2사 만루에서 김규성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고 5회 박재현의 적시타로 3-1까지 달아났지만,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의 통산 192승은 뒷문에서 날아갔습니다. 마무리 성영탁이 9회초 최정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거죠. 성영탁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9.00까지 치솟아 KIA로서는 뒷문 걱정이 깊어졌습니다.
연장 승부는 리드가 몇 번이나 뒤바뀌었습니다. SSG가 10회초 최지훈의 1타점 3루타로, 11회초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2루타로 앞서갔지만 KIA가 두 차례 모두 따라붙었어요. 특히 11회말은 김규성의 좌전 적시타와 투수 김민의 1루 악송구가 겹치며 6-6을 만들었죠. 다만 KIA는 10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군의 병살타, 11회말 무사 2·3루 기회에서의 침묵으로 두 번이나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SSG로서는 마무리 조병현이 10회말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교체된 것도 악재였고요. 5연패를 끊을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친 SSG는 30승 3무 46패, KIA는 43승 2무 35패. 11회초 홈 판정에 항의하던 이범호 감독은 퇴장당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퇴장을 기록했네요.
- 선발
- 아리엘 후라도(삼성) vs 토다 나츠키(NC)
- 승리투수
- 손주환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 패전투수
- 백정현 (0이닝 2피안타 2자책)
- 결승타
- 김휘집 (7회 1사 만루 밀어내기 볼넷)
- 홈런
- 최형우 10호 (2회 솔로, 상대 토다 나츠키)
- 홈런
- 김휘집 2호 (2회 솔로, 상대 후라도)
- 홈런
- 류지혁 5호 (6회 투런, 상대 토다 나츠키)
- 홈런
- 권희동 3호 (7회 투런, 상대 백정현)
- 홈런
- 김형준 7호 (7회 쓰리런, 상대 이재희)
- 2루타
- 강민호(4회)디아즈(6회)김주원(7회)
- 도루
- 김성윤(5회)최정원(8회)김지찬(9회)
6회까지만 해도 삼성의 경기였습니다. 최형우가 2회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4회 강민호의 적시 2루타와 6회 류지혁의 투런포로 5-1까지 앞서갔으니까요. 리그 최정상급 이닝이터 후라도가 버티고 있던 터라 뒤집기가 쉽지 않아 보였는데, NC 타선이 후라도의 마지막 이닝인 7회에 폭발했습니다.
천재환과 대타 고준휘의 연속 안타 뒤 김주원의 2타점 2루타로 5-3까지 쫓아갔고, 대타 권희동이 백정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습니다. 개인 통산 5번째 대타 홈런이었어요. 이어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김휘집이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했고, 천재환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2사 1·3루에서 포수 김형준이 쐐기 쓰리런을 얹으며 한 이닝에만 9점을 뽑았습니다. 올 시즌 KBO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죠. 7회 등판한 손주환이 시즌 첫 승을 챙겼고, 전사민과 임지민이 8·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경기 후 김형준은 자신의 홈런보다 동료 투수들 이야기를 더 많이 했는데요. "타이트한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못 넣던 투수들이 오늘은 자신 있게 존 안으로 던졌다"며 어린 마운드가 압박감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NC는 4연패에서 벗어나 36승 1무 40패, 삼성은 연승이 5에서 멈추며 45승 2무 31패로 물러났습니다. 한편 이날 선제 솔로포를 친 최형우는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올랐는데, KBO 역대 두 번째 기록입니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KBO 최초 팀 2만7000타점 고지도 밟았네요.
- 선발
- 소형준(KT) vs 박준영(한화)
- 승리투수
- 박영현 (1⅓이닝 1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이민우 (0⅔이닝 4피안타 4자책)
- 홀드
- 스기모토 코우키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 결승타
- 김민혁 (9회 2사 2루 중전 안타)
- 홈런
- 강백호 20호 (2회 솔로, 상대 소형준)
- 홈런
- 박정현 2호 (9회 솔로, 상대 박영현)
- 2루타
- 문현빈(6회·8회)안현민(8회)류현인(9회)
전날 0-7로 끌려가다 우천 노게임으로 살아난 KT가 이번엔 승리를 손에 넣었습니다. 한화 강백호가 2회말 소형준의 커터를 받아쳐 시즌 20호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지만, KT는 5회초 김현수의 동점 적시타와 샘 힐리어드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어요. 소형준은 6이닝 101구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부처를 잘 넘겼습니다.
한화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8회말 문현빈의 적시 2루타와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죠. 승부는 9회초에 갈렸는데요. 2사 후 대타 류현인의 2루타에 이어 김민혁의 중전 적시타가 나왔고, 이 타구를 중견수 문현빈이 끝까지 쫓아갔지만 글러브에서 흘리며 결승점으로 이어졌습니다. KT는 여기에 김현수·장진혁·힐리어드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더 보태 7-3을 만들었어요. 힐리어드는 2안타 4타점으로 수훈갑이었습니다.
9회말에는 진기록이 나왔습니다. 한화 대타 박정현이 친동생인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148㎞ 직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친 건데요. KBO리그 형제 간 투타 맞대결에서 홈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영현은 "친형을 만나면 직구로 이기고 싶었다. 후회는 없다"며 웃었고, 1⅓이닝 1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째를 챙겼습니다. KT는 44승 32패 1무로 2위 삼성을 1경기 차까지 추격했고, 한화는 37승 2무 38패로 5위 두산과의 순위 교체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 선발
- 함덕주(LG) vs 라울 알칸타라(키움)
- 승리투수
- 김진성 (0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 패전투수
- 원종현 (0⅔이닝 2피안타 3자책)
- 세이브
- 손주영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 결승타
- 천성호 (8회 2사 1,2루 좌중간 2루타)
- 홈런
- 문성주 1호 (2회 투런, 상대 알칸타라)
- 홈런
- 오스틴 25호 (5회 투런, 상대 알칸타라)
- 홈런
- 오스틴 26호 (9회 투런, 상대 최현우)
- 2루타
- 천성호(8회)박동원(8회)
대체 선발 자리가 비자, LG는 좌완 함덕주를 오프너로 세우는 불펜데이로 응수했습니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 알칸타라였던 만큼 정면 승부를 택한 셈인데요. 1897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2이닝을 25구 무피안타로 지웠고, 이후 8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흐름을 버텼습니다.
경기는 2회 문성주의 시즌 첫 홈런과 5회 오스틴의 투런포로 앞서가다, 키움이 5·6회에 따라붙어 4-4까지 균형을 이뤘습니다. 승부가 갈린 건 8회초였어요. 키움이 마무리 원종현을 조기 투입했는데, 2사 1·2루에서 대타 천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루타를 때렸고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보태며 순식간에 8-4로 달아났습니다. 천성호는 "대타는 한 타석만 허락되는 자리라 후회 없이 배트를 3번 돌리자는 마음"이라고 했죠. 9회에는 오스틴이 다시 투런포를 얹어 시즌 26호로 김도영(25홈런)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오스틴은 이날 4타점을 쓸어담아 타점 공동 1위도 됐네요.
8회 1사 1·2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손주영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8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이 승리로 LG는 49승 30패가 되며 2위 삼성과 격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렸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냉정하게 지금 전력이면 5할 턱걸이가 정상인데 매달 승패 마진 +5를 하고 있는 건 팀워크 덕분"이라며 선수단을 치켜세웠습니다.
- 선발
- 오쿠가와 야스노부(奥川 恭伸, 야쿠르트) vs 니시다테 유히(西舘 勇陽, 요미우리)
- 승리투수
- 후나바사마 히로마사 (船迫 大雅) (시즌 2승 1패)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 패전투수
- 오쿠가와 야스노부 (奥川 恭伸) (시즌 3승 6패) (7이닝 8피안타 2자책)
- 세이브
- 라이델 마르티네스 (Raidel Martinez) (시즌 1승 2패 23세이브)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 홈런
- 없음
이와테현 출신 니시다테 유히에게는 고향 개선 등판이었지만, 무대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2회 선두타자 마츠시타 아유토(松下 歩叶)에게 던진 142㎞ 초구가 손에서 빠지며 머리에 맞았고, 니시다테는 위험구 퇴장을 당했거든요. 마츠시타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다행히 '두부 타박상' 진단을 받고 구장으로 돌아와 스스로 걸어 버스에 올랐다고 합니다.
긴급 등판한 타와 렌(田和 廉)과 롱릴리프로 나선 아카호시 유지(赤星 優志) 등 요미우리 계투진이 1실점으로 버텨낸 게 승리의 바탕이었습니다. 3번 이즈구치 유타(泉口 友汰)는 1회 선제 적시 2루타에 3회 3루타까지 오쿠가와를 상대로 2타석 연속 장타를 뽑아냈고, 1-1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는 마츠모토 고(松本 剛)의 좌전 적시타가 결승점이 됐습니다.
9회를 막은 마르티네스는 통산 235세이브로, 소프트뱅크 등에서 뛴 사파테(234세이브)를 넘어 NPB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습니다. 등판 직전 진도 4의 지진이 있었는데도 "쿠바인은 이런 이례적인 상황에 익숙하다"며 흔들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요미우리는 이날 한신-주니치전(고시엔)이 우천 취소되면서 한신과 나란히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오쿠가와는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시즌 6패째(3승)를 안았습니다. 3연승이 끊긴 야쿠르트는 3위로 내려앉았지만 선두와는 0.5경기 차입니다.
주니치 - 한신 고시엔 (우천 취소)
한신-주니치전은 비로 취소됐습니다. 한신으로선 교류전 이후 3경기 연속을 포함해 벌써 5번째 우천 취소인데요. 선두 다툼이 빡빡한 시기인 만큼, 밀린 로테이션을 재편하고 지친 선수들이 한숨 돌릴 시간이 됐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 선발
- 타지마 다이키(田嶋 大樹, 오릭스) vs 카토 타카유키(加藤 貴之, 닛폰햄)
- 승리투수
- 카토 타카유키 (加藤 貴之) (시즌 8승 1패)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 패전투수
- 타지마 다이키 (田嶋 大樹) (시즌 2승 4패) (7이닝 9피안타 4실점)
- 홈런
- 만나미 츄세이 (万波 中正) 15호 (6회 솔로)
- 홈런
- 아리엘 마르티네스 2호 (7회 솔로)
닛폰햄 카토 타카유키의 제구가 이날 경기의 축이었습니다. 산발 3안타에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2회 이후에는 대부분의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죠. 2024년 5월 이후 약 2년 만의 완봉승이자, 이토 히로미·키타야마 코키와 나란히 리그 공동 최다인 시즌 8승째입니다. 신조 감독은 "저 제구력이면 그야 이기죠. 이제는 안심밖에 안 든다"며 흡족해했습니다.
타선에서는 6월 내내 부진했던 만나미 츄세이가 4번의 몫을 했습니다. 1회 선제 적시타에 6회 보름 만의 15호 솔로포를 더했고, 8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아리엘 마르티네스도 7회 솔로를 얹었어요. 신조 감독이 "매일 올스타전이라는 마음으로 타석에 서라"고 건넨 말이 통했다는데, 만나미는 실제로 올스타 팬투표 최종 중간발표에서 퍼시픽리그 최다 득표를 받기도 했습니다.
닛폰햄은 이 완봉승으로 4연승을 달리며 승패 마진을 시즌 최다인 +11로 늘렸고, 2위 세이부와는 1경기 차입니다. 반면 오릭스는 카토를 상대로 올 시즌 21⅔이닝 연속 무득점에 묶이며 3전 3패, 에스콘필드 원정에서도 1승 7패로 일찌감치 열세를 확정했네요. 선발 타지마는 7이닝 4실점으로 분전했지만 5년 만의 닛폰햄전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 선발
- 카와무라 토키토(河村 説人, 롯데) vs 타키나카 료타(瀧中 瞭太, 라쿠텐)
- 승리투수
- 카와무라 토키토 (河村 説人) (시즌 1승 1패) (7이닝 6피안타 무실점)
- 패전투수
- 타키나카 료타 (瀧中 瞭太) (시즌 4승 3패) (5⅓이닝 8피안타 4자책)
- 홈런
- 사토 토시야 (佐藤 都志也) 10호 (3회 투런)
포수 사토 토시야(佐藤 都志也)에게는 고향 후쿠시마에서 치른 특별한 경기였습니다. 3회 2사 1루에서 타키나카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스탠드로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쐈는데, 프로 7년째 처음 맞이한 두 자릿수 홈런이었거든요. 전날 프로 데뷔 첫 만루포에 이은 연속 홈런이었습니다.
선발 카와무라 토키토는 6년차 우완으로 이날이 시즌 3번째 등판이었는데,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습니다. 3회부터 5회까지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리듬을 탔고요. "사토가 친 홈런이 물거품이 되면 안 되니 힘냈다"는 소감을 남겼네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후지와라 쿄타(藤原 恭大)도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좌전·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습니다.
롯데는 이 완봉승으로 시즌 6번째 영봉승을 챙기며 2연승을 달렸습니다. 반면 라쿠텐은 후쿠시마 고리야마에서 2년 연속 완봉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는데요. 지난 시즌까지 롯데를 이끌었던 요시이 리키 감독은 친정팀 상대 취임 후 4전 전패가 됐고, 올 시즌 롯데전 성적도 3승 9패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 선발
- 앨런 와이넌스(Allan Winans, 세이부) vs 마에다 유고(前田 悠伍, 소프트뱅크)
- 승리투수
- 마에다 유고 (前田 悠伍) (시즌 6승 0패)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 패전투수
- 앨런 와이넌스 (Allan Winans) (시즌 2승 3패) (4이닝 3피안타 6자책)
- 홈런
- 마사키 토모야 (正木 智也) 10호 (1회 솔로)
- 홈런
- 쿠리하라 료야 (栗原 陵矢) 21호 (1회 투런)
- 홈런
- 야나기타 유키 (柳田 悠岐) 9호 (5회 솔로)
- 홈런
- 콘도 켄스케 (近藤 健介) (7회)
선두 다툼 2연전을 소프트뱅크가 완승으로 가져갔습니다. 20세 좌완 마에다 유고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무패 6연승을 이어갔는데요. 3회까지 퍼펙트로 막았고, 6월 13일 야쿠르트전부터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입니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우미노 타카시(海野 隆司)는 "제구가 워낙 좋아 볼배합을 짜기 편하다"며 마에다의 성장을 반겼습니다.
타선은 1회부터 마사키 토모야(正木 智也)의 선두타자 홈런과 쿠리하라 료야(栗原 陵矢)의 투런으로 앞서갔고, 5회 야나기타 유키(柳田 悠岐)의 9호 솔로, 7회 콘도 켄스케(近藤 健介)의 홈런까지 이날만 4개의 아치를 그렸습니다. 야나기타의 홈런은 6월 10일 한신전 이후 12경기 만이었어요. 소프트뱅크는 이 승리로 2위 세이부와의 격차를 1경기로 벌렸습니다.
세이부의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선발 와이넌스가 4이닝 3피안타 6자책(7실점)으로 일본 진출 후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2군 재조정이 결정됐고, 두 번째 투수 우에다도 홈런을 맞으며 팀은 올 시즌 타이기록인 11실점을 내줬습니다. 타선은 2경기 연속 영봉패에 26이닝 연속 무득점이 이어졌는데, 그나마 다키자와 나쓰오(滝澤 夏央)가 4회 팀 첫 안타로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게 위안이었죠. 6월 21일 승패 마진 +19까지 쌓았던 세이부는 이후 1승 7패로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