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러분들께 야구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야구N진심입니다.
6월 28일 일요일, 한 주의 마지막을 장식한 KBO 5경기와 일본 NPB 6경기를 정리해 드립니다. KBO에서는 김호령의 5타점 폭발과 함께 KIA가 잠실 7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삼성은 1155일 만의 KT전 스윕으로 2위를 굳혔습니다. 사직에서는 점수판이 쉴 새 없이 뒤집힌 '엘롯라시코'가 다시 한번 팬들의 진을 빼놓았네요.
NPB에서는 요미우리가 이노우에 하루토의 호투로 단독 선두를 지켰고, 한신 타카하시 하루토는 개막 10연승이라는 구단 79년 만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오릭스에서는 니시카와 료마의 데뷔 첫 만루홈런까지 나왔고요. 한일 11경기의 장면들을 차례로 짚어드리겠습니다.
- 선발
- 김태형(KIA) vs 최승용(두산)
- 승리투수
- 김태형 (7이닝 4피안타 1자책, 시즌 2승 2패)
- 패전투수
- 최승용 (5⅓이닝 6피안타 5자책)
- 결승타
- 김호령 (5회 2사 2루 좌월 홈런)
- 홈런
- 김호령 11호 (5회 투런, 상대 최승용)김도영 23호 (6회 솔로, 상대 최승용)박준순 9호 (7회 솔로, 상대 김태형)
- 2루타
- 김호령(6회)김도영(6회)박재현(8회)
4회까지는 양 팀 선발이 팽팽하게 맞선 0의 투수전이었습니다. 균형을 깬 쪽은 KIA였는데요, 5회초 2사 2루에서 1번 김호령이 최승용의 풀카운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비거리 120m짜리 선제 투런포였죠.
사실상 점수 차가 벌어진 건 6회였습니다. 선두 김도영이 솔로포로 한 점을 더한 뒤, 두산은 구원 등판한 김동주가 볼넷과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무너졌고,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김호령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달아났습니다. 이 한 이닝에만 7점. 김호령은 두 타석 만에 5타점을 쓸어 담으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를 작성했습니다.
선발 김태형의 호투도 빛났습니다. 외국인 에이스 올러가 휴식에 들어간 자리를 메운 2년 차 김태형은 7이닝 4피안타 1실점, 94구로 데뷔 후 가장 긴 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어요. KIA는 이 승리로 4월 18일부터 이어진 잠실 7연패를 끊고 수도권 9연전을 6승 3패로 마쳤습니다. 42승 1무 35패로 4위를 지킨 KIA는 5위 두산과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고, 4연승이 멈춘 두산은 38승 2무 38패가 됐습니다.
- 선발
- 고영표(KT) vs 양창섭(삼성)
- 승리투수
- 양창섭 (6이닝 4피안타 2자책, 시즌 6승 무패)
- 패전투수
- 고영표 (6이닝 6피안타 5자책)
- 세이브
- 김재윤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홀드
- 최지광 (1⅓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구자욱 (6회 1사 1,3루 우익수 2루타)
- 홈런
- 최형우 9호 (6회 투런, 상대 고영표)최원준 7호 (7회 투런, 상대 김태훈)
- 2루타
- 구자욱(4회, 6회)권동진(5회)김상수(6회)
- 3루타
- 박승규(7회)
- 도루
- 장진혁(5회)김지찬(7회)
대구에서는 6회말 삼성의 뒤집기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1-2로 끌려가던 1사 1,3루, 구자욱이 고영표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곧이어 최형우가 고영표의 초구 커브를 노려 비거리 130m 우중월 투런포를 더했습니다. 최형우에게는 5월 28일 이후 한 달 만에 나온 시즌 9호이자 6월 첫 홈런이었죠.
선발 양창섭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또 한 번 일요일 등판을 책임지며 시즌 6승(무패)째를 챙겼습니다. KT도 7회 최원준의 투런포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7회말 대타 박승규의 우월 3루타와 김지찬의 적시타로 다시 두 점을 보태며 추격 의지를 눌렀습니다. 삼성은 KT를 상대로 2023년 4월 이후 1155일 만의 시리즈 스윕을 완성, 4연승과 함께 2위를 굳혔고요. 3연패에 빠진 KT는 3위로 내려앉아 삼성과 1.5경기 차가 됐습니다.
- 선발
- 장현식(LG) vs 비슬리(롯데)
- 승리투수
- 김강현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장현식 (2⅔이닝 5피안타 4자책)
- 세이브
- 최준용 (1이닝 2피안타 무자책, 시즌 14세이브)
- 홀드
- 박정민 (0⅓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이이무라 (2이닝 4피안타 2자책)
- 결승타
- 고승민 (3회 2사 만루 우월 홈런)
- 홈런
- 문정빈 6호 (2회 솔로, 상대 비슬리)고승민 5호 (3회 만루, 상대 김윤식)오스틴 24호 (8회 투런, 상대 이이무라)
- 2루타
- 송찬의(1회)박해민(3회)손성빈(3회, 5회, 6회)
점수판이 쉴 새 없이 출렁인 끝에 롯데가 11-9로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0-2로 뒤지던 3회말 2사 만루, 7번 고승민이 바뀐 투수 김윤식의 몸쪽 커브를 우측 담장 너머로 보내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는데요. 개인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이었습니다. 고승민은 4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보태 8-2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이날 하루에만 6타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안심하긴 일렀습니다. 5회 선발 비슬리가 송찬의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하면서 마운드 운용이 꼬였고, LG가 같은 이닝 5점을 몰아쳐 8-7까지 따라붙었거든요. 그래도 롯데는 노진혁의 적시타와 손성빈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거리를 두었고, 8회 오스틴의 시즌 24호 투런포 추격(11-9)도 끝내 넘기지 않았죠. 새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가 2이닝을 버틴 뒤, 사흘 연투를 자청한 최준용이 9회 무사 1,2루 위기를 포수 손성빈의 2루 견제와 병살로 지워내며 시즌 14세이브를 따냈죠. 9번 손성빈은 데뷔 첫 4안타로 힘을 보탰습니다. 롯데는 LG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챙겼습니다.
- 선발
- 류현진(한화) vs 최민준(SSG)
- 승리투수
- 이상규 (1이닝 1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조병현 (1이닝 2피안타 무자책)
- 세이브
- 이민우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시즌 5세이브)
- 홀드
- 조동욱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페라자 (9회 2사 2,3루 우월 홈런)
- 홈런
- 최인호 1호 (3회 투런, 상대 최민준)김재환 12호 (8회 투런, 상대 이상규)페라자 17호 (9회 쓰리런, 상대 조병현)
문학에서는 류현진이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3-1로 앞서던 8회말 이상규가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시즌 12호)을 맞으면서 9승이 또 미뤄졌거든요.
승부는 9회초에 뒤집혔습니다. 2사 2,3루에서 페라자가 SSG 마무리 조병현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시즌 17호)을 터뜨렸습니다. 앞서 3회에 268일 만의 시즌 1호 선제 투런을 친 최인호, 1타점 적시타를 보탠 노시환까지 타선이 고르게 거들었고요. 한화는 SSG를 6-3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스윕, SSG전 6연승과 함께 37승 37패 2무로 5할 승률에 복귀해 두산과 공동 5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SSG는 4연패에 빠졌습니다.
- 선발
- 와일스(키움) vs 라일리(NC)
- 승리투수
- 라일리 (5이닝 4피안타 2자책, 13탈삼진, 시즌 3승 무패)
- 패전투수
- 와일스 (1이닝 5피안타 4자책)
- 결승타
- 이우성 (1회 무사 2,3루 유격수 땅볼)
- 홈런
- 박건우 14호 (1회 쓰리런, 상대 와일스)이우성 6호 (2회 솔로, 상대 박지성)김휘집 1호 (3회 솔로, 상대 박지성)김형준 6호 (5회 솔로, 상대 박지성)
- 2루타
- 안치홍(1회)신재인(3회, 5회)박건우(4회)어준서(5회)서건창(5회)
창원에서는 NC 선발 라일리의 탈삼진 쇼가 압권이었습니다. 1회부터 8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5이닝 13탈삼진 2실점, 시즌 3승을 거뒀는데요. 이 8타자 연속 탈삼진은 지난해 9월 SSG 앤더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입니다.
타선도 일찌감치 승부를 정리했습니다. 1회초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준 NC는 1회말 곧장 박민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건우의 좌중간 쓰리런으로 5-1을 만들었고요. 이후 이우성·김휘집·김형준의 솔로포가 잇따라 터지며 홈런 네 방으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박건우는 이 홈런으로 LG 오스틴 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모두 채웠습니다. NC는 9-2로 크게 이기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고, 전날 10연패를 끊었던 키움은 연승에 실패했습니다.
- 승리투수
- 이노우에 하루토 (井上温大)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시즌 6승 5패)
- 패전투수
- 이시다 유타로 (石田 裕太郎)
- 세이브
- 라이델 마르티네스 (Raidel Martinez) (시즌 22세이브)
- 홈런
- 없음
요코하마에서는 요미우리 좌완 이노우에 하루토(井上温大)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DeNA 타선에 2루조차 허용하지 않는 호투를 펼쳤습니다. 올 시즌 DeNA전 4전 전승,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는 8경기 연속 무패라는 상성을 다시 증명했죠.
2회 트레이 캐비지(Trey Cabbage)의 선제 적시타로 앞서간 요미우리는 4회 이노우에가 직접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냈습니다. 8회 오타 타이세이(大勢)가 1점을 내주며 쫓겼지만, 21경기 연속 무실점의 타나카 에이토(田中 瑛斗)와 마무리 라이델 마르티네스(Raidel Martinez)가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 승리투수
- 후쿠시마 렌 (福島蓮) (6이닝 4피안타 1실점, 시즌 3승)
- 패전투수
- 와타나베 유타로 (渡邉 勇太朗) (6이닝 6피안타 3실점, 시즌 4패)
- 결승타
- 미즈타니 슌 (水谷 瞬) (5회 2사 만루 우전 2점 적시타)
- 홈런
- 나라마 타이키 (奈良間 大己) 3호 (9회 솔로)
베루나돔에서는 닛폰햄이 5회 미즈타니 슌(水谷 瞬)의 2사 만루 역전 2점 적시타를 기점으로 세이부를 5-1로 눌렀습니다. 짧게 잡은 배트로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낸 장면이었죠. 선발 후쿠시마 렌(福島蓮)이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겼고요.
세이부 선발 와타나베 유타로(渡邉 勇太朗)는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고도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4패를 떠안았습니다. 두 차례 모두 2사까지 잡고 결정타를 허용한 점이 뼈아팠습니다. 2연승을 거둔 닛폰햄은 선두 세이부와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혔습니다.
- 승리투수
- 쿠리 아렌 (九里 亜蓮) (7이닝 2실점, 시즌 6승)
- 패전투수
- 나카고미 하루토 (中込 陽翔)
- 세이브
- 안드레스 마차도 (Andres Machado) (시즌 19세이브)
- 홈런
- 니시카와 료마 (西川 龍馬) 2호 (7회 만루)
홋토모토필드 고베에서는 니시카와 료마(西川 龍馬)의 한 방이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1-2로 끌려가던 7회 1사 만루, 라쿠텐 세 번째 투수 나카고미 하루토(中込 陽翔)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는데요. 프로 11년 만에 나온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통산 78호였습니다.
선발 쿠리 아렌(九里 亜蓮)이 7이닝 2실점으로 한 달 만에 시즌 6승을 거뒀고, 마무리 안드레스 마차도(Andres Machado)가 시즌 19세이브로 경기를 닫았습니다. 오릭스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라쿠텐의 4연승은 멈췄습니다. 라쿠텐 선발 후지이 마사루(藤井 聖)는 5이닝 1실점으로 분전했지만 승패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네요.
홈런 ㅣ 마사키 토모야 (正木 智也) 9호 (2회 쓰리런), 야마구치 코키 (山口 航輝) (5회 투런)
ZOZO마린에서는 양 팀이 연장 12회까지 3-3으로 맞선 끝에 무승부로 갈렸습니다. 소프트뱅크는 2회 마사키 토모야(正木 智也)의 선제 쓰리런(시즌 9호)으로 앞서갔지만, 롯데가 5회 야마구치 코키(山口 航輝)의 동점 투런으로 따라붙었습니다. 직전 두 타석을 삼진으로 물러난 야마구치가 기어이 균형을 맞춘 한 방이었죠.
이후 양 팀 불펜이 좀처럼 점수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소프트뱅크는 13개의 잔루를 남기는 답답한 공격 끝에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고, 선두 세이부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 승리투수
- 호세 퀴하다 (Jose Quijada)
- 패전투수
- 후지시마 켄토 (藤嶋 健人)
- 홈런
- 마쓰시타 아유토 (松下 歩叶)프로 1호 (5회 솔로)도밍고 산타나 (Domingo Santana) 13호 (6회 솔로)
메이지진구에서는 야쿠르트가 9회 끝내기로 웃었습니다. 3-3 동점이던 9회말 선두 이시이 타쿠미(石井 巧)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야쿠르트는 2사 만루에서 코가(古賀)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마무리했죠. 드래프트 1순위 신인 마쓰시타 아유토(松下 歩叶)가 5회 프로 첫 홈런을 신고했고, 도밍고 산타나(Domingo Santana)도 시즌 13호를 추가했고요.
주니치는 1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던 후지시마 켄토(藤嶋 健人)가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시즌 다섯 번째 끝내기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는 히로시마와 함께 리그 최다 타이 기록이라고 하네요. 선발 카네마루 유메토(金丸 夢斗)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 승리투수
- 타카하시 하루토 (髙橋 遥人) (6이닝 8피안타 3실점, 시즌 10승)
- 패전투수
- 오카모토 슌 (岡本 駿)
- 결승타
- 나카노 타쿠무 (中野 拓夢)
- 홈런
- 모리시타 쇼타 (森下 翔太) 17호 (1회 투런)사토 테루아키 (佐藤 輝明) 16호 (6회 솔로)
마쓰다 스타디움에서는 한신 좌완 타카하시 하루토(髙橋 遥人)가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개막 이후 10연승을 내달렸습니다. 구단 기준으로는 79년 만의 개막 10연승이라고 하네요.
1회 모리시타 쇼타(森下 翔太)의 선제 투런(시즌 17호)으로 앞서간 한신은 6회 사토 테루아키(佐藤 輝明)가 16경기 만의 시즌 16호 동점 솔로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동점이던 7회 1사에서 대타 후쿠시마 케인(福島 圭音), 타카테라 노조무(髙寺 望夢), 나카노 타쿠무(中野 拓夢), 모리시타로 이어진 4연타로 3점을 뽑아 달아났고요. 이후로도 점수를 차곡차곡 보태며 12-3으로 크게 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