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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PORT · 2026.06.26

KBO·NPB 경기 결과

2026년 6월 26일 (금요일)

오늘도 여러분들께 야구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야구N진심입니다.

6월 26일 금요일은 사연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잠실에서는 곽빈이 데뷔 8년 만에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사에 이름을 새겼고, 부산 사직에서는 16년 롯데맨 정훈의 은퇴식이 후배들의 1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창원에서는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이 눈물의 고별전을 치렀고, 한화 노시환은 데뷔 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일본은 태풍 7호와 8호의 영향으로 예정된 경기 대부분이 비에 씻겨 내려갔습니다. 베루나돔에서 열린 닛폰햄과 세이부의 한 경기만 정상 진행됐는데, 이마저도 9회 끝내기로 갈리는 접전이었습니다.

6월 26일 한일 프로야구의 핵심 장면들을 차례로 짚어드립니다.

KIA2 : 3두산
잠실 | 18:30 시작
선발
황동하(KIA) vs 곽빈(두산)
승리투수
곽빈 (6이닝 4피안타 무자책, 시즌 6승 3패)
패전투수
황동하 (5이닝 4피안타 2자책, 시즌 6승 2패)
세이브
이영하 (1이닝 1피안타 2자책, 시즌 12세이브)
홀드
김정우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김택연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결승타
김민석 (1회 2사 1,2루 우전 안타)
홈런
없음
도루
류승민(1회)류승민(5회)박정우(9회)

전날까지 6경기에서 57점을 몰아치던 KIA 타선을 막아낸 건 곽빈의 강속구였습니다. 최고 158km 직구에 5~6회 본격적으로 꺼내든 체인지업까지 더해지자 김도영,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좀처럼 방망이를 맞히지 못했어요. 곽빈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2.89로 떨어뜨리며 시즌 첫 2점대에 진입했습니다.

이날 곽빈은 삼진 5개를 보태 올 시즌 가장 먼저 100탈삼진 고지를 밟았는데요, 2022시즌부터 이어온 5시즌 연속 100탈삼진은 KBO 역대 23번째이자 베어스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입니다. 타선에서는 1회 10구 승부 끝에 선제 결승타를 친 김민석이 3경기 연속 결승타를 만들어냈고, 박준순과 안재석도 멀티히트로 거들었습니다.

다만 마무리가 아찔했습니다. 3-0으로 앞선 9회 등판한 이영하가 볼넷 3개로 만루를 자초한 뒤 박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 차까지 쫓겼거든요. 그래도 마지막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시즌 12세이브를 신고했습니다. 두산은 3연승으로 37승 2무 37패, 5할 승률에 복귀했고 KIA는 4연승 행진이 멈췄습니다.

KT1 : 9삼성
대구 | 18:30 시작
선발
오원석(KT) vs 장찬희(삼성)
승리투수
최지광 (0⅓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시즌 4승)
패전투수
이상동 (0⅓이닝 5피안타 6자책, 시즌 1패)
결승타
없음
홈런
힐리어드 19호 (4회 솔로, 상대 장찬희)디아즈 15호 (7회 쓰리런, 상대 이상동)
2루타
김현수(1회)류현인(7회)

6회까지는 KT 선발 오원석의 경기였습니다. 4회 힐리어드의 솔로포 한 방으로 1-0 리드를 잡은 KT가 오원석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등에 업고 우세를 점하는 듯했죠. 분위기를 뒤집은 건 7회말 KT 벤치의 투수 교체 장면이었습니다. 선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은 오원석을 내리려 이상동을 준비시켰다가, 삼성이 좌타 대타 김성윤을 예고하자 교체를 취소하려 했는데 심판진이 받아주지 않았어요.

마운드에 오른 이상동을 상대로 삼성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대타 김성윤의 안타 때 최형우가 3루까지 전력 질주해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전역 후 처음 1군에 복귀한 김현준이 좌중간 동점 적시타로 응답했습니다. 김현준에게는 2024년 9월 이후 653일 만의 안타였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헌곤의 투수 앞 땅볼 때 이상동이 홈으로 악송구를 범하며 두 명이 한꺼번에 홈을 밟았고, 김지찬의 적시타와 박승규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디아즈의 우월 쓰리런(15호)까지 더해 한 이닝에만 8점이 쏟아졌습니다.

선발 장찬희는 5이닝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백정현부터 임기영까지 이어진 불펜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습니다. 삼성은 2연승으로 42승 2무 30패가 됐고, 2위 KT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습니다.

LG2 : 3롯데
사직 | 18:30 시작
선발
임찬규(LG) vs 나균안(롯데)
승리투수
나균안 (7이닝 5피안타 2자책, 시즌 4승 6패)
패전투수
임찬규 (7이닝 5피안타 3자책, 시즌 7승 2패)
세이브
최준용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시즌 13세이브)
홀드
김원중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결승타
전민재 (7회 2사 1루 좌중간 2루타)
홈런
없음
2루타
오스틴(4회)박해민(6회)전민재(5회)전민재(7회)문정빈(9회)

이날 사직에서는 경기 전 16년 롯데맨 정훈의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선수들은 '마황' 황성빈의 아이디어로 눈 밑 아이패치에 'JUNG HOON'을 직접 써 붙이고 그라운드에 나섰는데요, 그 마음에 후배들이 1점 차 승리로 화답했습니다.

선발 나균안은 마산용마고 선배인 정훈의 은퇴식 마운드에 올라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올 시즌 사직구장에서 6연패에 빠져 있던 그는 7경기 만에 홈 첫 승을 신고했죠. 균형은 5회말 깨졌습니다. 윤동희와 나승엽의 연속 안타,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전민재가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렸어요. LG도 6회초 문보경의 희생플라이와 송찬의의 우전 적시타로 곧장 2-2 동점을 만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승부를 가른 장면은 7회말이었습니다. 2사 후 박승욱이 안타로 출루하자 전민재가 임찬규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루타를 만들어냈습니다. 2루타 두 방으로 팀의 3득점을 혼자 책임진 전민재의 활약이었죠. 8회 김원중, 9회 최준용이 차례로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최준용은 시즌 13세이브를 챙겼습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8승 1무 1패의 상승세 속에 8위에 자리했고, 7이닝 3실점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임찬규는 7연승 뒤 첫 패전을 안았습니다. 단독 선두 LG는 2연패에 빠졌습니다.

한화9 : 2SSG
문학 | 18:30 시작
선발
왕옌청(한화) vs 해치(SSG)
승리투수
왕옌청 (5⅔이닝 6피안타 1자책, 시즌 6승 3패)
패전투수
해치 (6이닝 6피안타 4자책)
홀드
박상원 (1⅓이닝 1피안타 1자책)
결승타
강백호 (4회 무사 1,3루 중견수 희생플라이)
홈런
노시환 14호 (6회 투런, 상대 해치)김성욱 3호 (7회 솔로, 상대 박상원)김태연 5호 (8회 투런, 상대 서진용)
2루타
김성욱(5회)페라자(6회)에레디아(6회)
도루
문현빈(4회)

요즘 가장 뜨거운 방망이는 노시환의 것입니다. 4회 강백호의 희생플라이와 허인서의 적시타로 2-0을 만든 한화는 5회말 김성욱의 2루타와 좌익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따라잡혔는데요, 2-1로 쫓긴 6회초 2사 2루에서 노시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해치의 149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23일부터 이어진 데뷔 첫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4호였습니다.

마운드에서는 한 달 가까이 승리가 없던 왕옌청이 살아났습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5.2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버텨낸 그는 지난달 22일 두산전 이후 6경기 만에 시즌 6승째를 손에 넣었죠. 8회초에는 김태연의 투런 홈런(5호)을 포함해 5점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안타 10개로 9점을 만들 만큼 득점권 집중력이 살아난 경기였어요. 한화는 2연패에서 벗어나 5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고, SSG는 2연패에 빠졌습니다.

키움4 : 11NC
창원 | 18:30 시작
선발
배동현(키움) vs 김태경(NC)
승리투수
임지민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시즌 3승 4패 9홀드)
패전투수
전준표 (0⅓이닝 무피안타 3자책)
결승타
김형준 (6회 2사 만루 중견수 3루타)
홈런
없음
2루타
데이비슨(4회)
3루타
서건창(3회)김형준(6회)
도루
김주원(4회)김주원(6회)

이날 창원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고별전이었습니다. 전날 방출 통보를 받은 데이비슨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고 싶다"며 4번 타자로 나섰고, 마지막 경기를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장식했어요. 3회 서건창의 2타점 3루타와 추재현·김동헌의 적시타로 0-4까지 끌려가던 NC는 4회말 데이비슨의 적시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승부는 6회말 뒤집혔습니다. 상대 실책과 사사구가 겹친 만루 기회에서 김휘집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형준이 바뀐 투수를 상대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어요. 이 이닝에만 6점이 쏟아졌고, 8회 데이비슨의 2타점 적시타로 멀찍이 달아났습니다. 4회까지 4-2로 앞서던 키움은 6회 불펜이 무너지며 구단 최다 타이인 10연패에 빠졌고, 설종진 감독은 5회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사령탑으로서 첫 퇴장을 당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 창원 팬들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인 데이비슨에게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닛폰햄3 : 4세이부
베루나돔
승리투수
카이노 히로시 (甲斐野 央) (시즌 2승 2패, 6세이브)
패전투수
우에하라 켄타 (上原 健太) (시즌 1승 3패)
결승타
카나리오 (Alexander Canario, 9회 무사 좌월 끝내기 솔로 홈런)
홈런
프란밀 레이예스 (Franmil Reyes) 18호 (1회 솔로)요시다 켄고 (吉田 賢吾) 2호 (5회 솔로)요시다 켄고 (吉田 賢吾) 3호 (7회 솔로)알렉산더 카나리오 (Alexander Canario) 7호 (9회 솔로)

태풍 속에 유일하게 치러진 경기는 최다승을 다투는 이토 히로미(伊藤大海)와 다카하시 코나(髙橋光成)의 선발 맞대결이었습니다. 닛폰햄은 1회 프란밀 레이예스(Franmil Reyes)의 3경기 연속 18호 솔로로 선제했고, 포수가 본업이지만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요시다 켄고(吉田賢吾)가 5회와 7회 좌측 담장을 연달아 넘기며 프로 첫 2타석 연속 홈런으로 리드를 2점까지 늘렸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은 7회말이었습니다. 2점을 앞선 이토가 2사 후 카나리오와 타키자와의 연타로 흔들렸고, 하세가와 신야(長谷川信哉)가 자타구를 두 차례나 왼발에 맞으면서도 끝내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습니다. 그 집념에 4번 타일러 네빈(Tyler Nevin)이 초구를 좌전 동점 2점 적시타로 연결하며 응답했죠. 이토는 7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물러나며 리그 선두 9승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3-3으로 맞선 9회말, 선두 타자로 들어선 카나리오가 우에하라 켄타(上原健太)의 150km 직구를 받아쳐 좌익석에 끝내기 7호 솔로를 꽂아 넣었습니다. 이날 4안타 2타점으로 팀 득점 전부에 관여한 그는 "인생 첫 끝내기 홈런"이라며 기뻐했어요. 라쿠텐 원정 3연패를 안고 돌아온 세이부는 올 시즌 네 번째 끝내기 승리로 연패를 끊고 2위 소프트뱅크와의 게임 차를 2로 벌려놨습니다.

주니치 - 야쿠르트 메이지진구 야구장 (우천 취소)

요미우리 - DeNA 요코하마스타디움 (우천 취소)

한신 -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 (우천 취소)

소프트뱅크 - 롯데 ZOZO마린 스타디움 (우천 취소)

태풍 7호와 8호의 영향으로 이 네 경기는 모두 우천 취소됐습니다. 야쿠르트는 3경기 연속, 요미우리는 24일 히로시마전에 이어 2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네 번째 우천 취소를 기록했고, 한신은 시즌 10번째 취소로 미소화 경기가 쌓이고 있습니다. 잠시 마운드를 쉬어 가게 된 셈인데, 빡빡한 후반기 일정을 생각하면 각 팀 모두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단비입니다.

2026.06.26 KBO·NPB 경기 결과 | 야구N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