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러분들께 야구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야구N진심입니다.
6월 19일은 전국 대부분의 구장에 비가 내린 하루였습니다. 잠실과 수원, 창원, 대전이 모두 우산을 쓰고 야구를 봐야 하는 날씨였고, 창원과 대전에서는 결국 강우 콜드가 선언됐습니다. 그 빗속에서도 LG는 송찬의의 4안타로 1위를 지켜냈고, NC는 4연승을 달리며 중위권을 넘봤습니다.
같은 날 일본에서는 교류전을 마친 센트럴·퍼시픽 리그가 일제히 재개됐습니다. 한신과 야쿠르트가 나란히 대승을 거두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단독 1위였던 요미우리는 주니치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닛폰햄은 개막 후 소프트뱅크에 내리 당하던 흐름을 9번째 맞대결 만에 끊었고요.
6월 19일 한일 프로야구 11경기를 차례대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선발
- 벤자민(두산) vs 이정용(LG)
- 승리투수
- 이정용 (1승 2패 1홀드) (5이닝 4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벤자민 (3승 6패) (6이닝 4피안타 3자책)
- 세이브
- 손주영 (14세)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홀드
- 리오스 (2이닝 2피안타 무자책), 김진성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송찬의 (5회 2사 1루서 좌월 홈런)
- 홈런
- 송찬의 7호 (5회 투런, 상대 벤자민)
- 2루타
- 송찬의(1회)송찬의(3회)카메론(3회)
이날 LG 라인업표를 보면 1번에 홍창기가 아닌 송찬의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좌완 벤자민을 상대로 우타자를 위에 올린 염경엽 감독의 선택이었는데요, 송찬의가 422일 만의 리드오프 출전에서 그 결정에 완벽하게 화답했습니다. 1회 좌선상 2루타, 3회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해 박해민의 적시타 때 추격 득점을 만들었고, 1-2로 끌려가던 5회 2사 1루에서는 벤자민의 초구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9회 중전 안타까지 더해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팀 5안타 가운데 4개를 송찬의 혼자 책임졌습니다.
5회 역전이 가능했던 데는 선발 이정용의 버팀도 한몫했습니다. 1회 1사 만루에서 카메론의 적시타와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2회부터 5회까지는 단 1안타만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끊었거든요. 1016일 만의 선발승이자 시즌 첫 승이었습니다. 이정용이 넘긴 1점 차 리드를 리오스-김진성-손주영이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막아내며 LG는 43승 26패로 1위를 지켰고, 두산은 1회 2점 이후 8이닝을 무득점에 그치며 34승 34패 2무, 5위에 머물렀습니다.
- 선발
- 네일(KIA) vs 오원석(KT)
- 승리투수
- 네일 (4승 4패) (6이닝 6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오원석 (4승 5패) (3이닝 6피안타 5자책)
- 결승타
- 카스트로 (2회 무사서 우중월 홈런)
- 홈런
- 카스트로 3호 (2회 솔로, 상대 오원석)김태군 2호 (2회 솔로, 상대 오원석)이정훈 1호 (4회 투런, 상대 네일)조대현 1호 (9회 솔로, 상대 이형범)
- 2루타
- 김현수(1회)김도영(8회)권동진(9회)
- 도루
- 김호령(3회)
KIA로서는 사정이 빠듯했습니다. 주중 광주 LG전에서 조상우, 곽도규, 정해영, 성영탁 필승조 4명이 모두 연투해 이날은 전원 휴식이었거든요. 그래서 선발 네일이 길게 끌고 가야 한다는 짐을 지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그 부담을 6이닝으로 덜어냈습니다. 가장 중요한 장면은 5-2로 앞선 6회였습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허경민의 3루 땅볼을 김도영이 3루를 밟고 1루로 던져 병살로 처리했죠. 전날 광주에서도 더블아웃을 엮어낸 김도영이 이틀 연속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낸 셈입니다.
타선은 6회 위기를 넘긴 직후 7회 2점, 8회 4점을 몰아치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카스트로가 2회 선두타자 우중월 솔로포를 시작으로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김태군도 백투백 솔로포와 안정된 리드로 공수에서 제 몫을 했고요. KT는 4회 이정훈의 투런포로 5-2까지 따라붙었지만, 필승조가 쉰 KIA를 한재승과 이형범만으로 끝내게 해준 게 두고두고 아쉬운 11-3 완패였습니다. KIA는 수원 5연패를 끊으며 3연승, 37승 32패 1무로 4위를 지켰고 KT는 40승 27패 1무, 2위에서 2연패에 빠졌습니다.
- 선발
- 베니지아노(SSG) vs 토다(NC)
- 승리투수
- 토다 (3승 5패) (6이닝 7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베니지아노 (2승 5패) (5이닝 9피안타 8자책)
- 결승타
- 권희동 (1회 1사 만루서 우전 안타)
- 홈런
- 서호철 2호 (3회 쓰리런, 상대 베니지아노)데이비슨 8호 (5회 솔로, 상대 베니지아노)
- 2루타
- 권희동(3회)김한별(3회)김주원(3회)김성욱(5회)김주원(6회)
비가 변수였던 창원에서는 NC가 1회부터 승기를 가져갔습니다. 김주원의 출루와 천재환의 볼넷, 이우성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고, 데이비슨이 다시 만루를 채우자 서호철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4-0을 만들었거든요. 1회 한 이닝에 일찌감치 승기가 기울었습니다.
서호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3회 1사 1, 2루에서 베니지아노의 초구 스위퍼를 받아쳐 좌중월 쓰리런포를 보탰는데요, 이 홈런이 NC 팀 통산 1900번째 아치였고 본인은 데뷔 첫 5타점 경기를 완성했습니다. SSG가 5회 김주원의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만회했지만, NC는 5회말 데이비슨의 솔로포로 곧장 달아났습니다. 6회 빗줄기가 굵어지며 강우 콜드가 선언됐고, 선발 토다는 6이닝 만에 완투승이라는 행운까지 안았습니다. 일본에서 1·2군 통틀어 완투가 없던 아시아쿼터 투수가 2020년 독립리그 시절 이후 6년 만에 손에 넣은 완투였죠. NC는 4연승으로 32승 34패 1무 공동 6위, SSG는 5연패에 빠지며 27승 40패 2무로 9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 선발
- 후라도(삼성) vs 박준영(한화)
- 승리투수
- 없음
- 패전투수
- 없음
- 결승타
- 없음
- 홈런
- 없음
- 2루타
- 이도윤(1회)디아즈(2회)문현빈(7회)
- 도루
- 김지찬(3회)노시환(8회)
5연승의 삼성과 6연패의 한화가 만난 대전 경기는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한화가 1회 이도윤의 2루타 뒤 페라자의 우익수 뜬공 때 김성윤의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빠지는 행운까지 더해 선취점을 뽑았고, 삼성은 3회 디아즈의 적시타로 역전했습니다. 한화는 6회 노시환의 동점 적시타, 7회 문현빈의 좌익선상 2루타로 다시 3-2를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왔는데요.
다시 균형이 맞은 건 8회였습니다. 1사 1, 2루에서 디아즈의 병살타성 타구를 잡은 유격수 심우준이 2루는 밟았지만 1루 송구가 빗나갔고, 그 사이 김성윤이 홈을 밟아 3-3이 됐습니다. 한화로서는 연패를 끊을 기회를 수비 실수로 흘려보낸 장면이었죠. 양 팀은 연장 10회까지 점수를 더하지 못했고, 11회를 앞두고 쏟아진 비에 강우 콜드 무승부가 선언됐습니다. 선발 박준영은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후라도(6이닝 2실점)와 대등하게 맞서며 5선발 후보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보여줬고요. 삼성 김지찬은 3회 도루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역대 36번째)를 달성했습니다. 한화는 우천 예보 속에서도 많은 홈팬이 찾은 가운데 32승 34패 2무 공동 6위, 삼성은 39승 27패 2무로 3위를 유지했습니다.
- 선발
- 이민석(롯데) vs 알칸타라(키움)
- 승리투수
- 이민석 (1승 1패) (7⅓이닝 7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알칸타라 (7승 5패) (7이닝 4피안타 2자책)
- 세이브
- 최준용 (11세) (1⅓이닝 1피안타 무자책)
- 홀드
- 현도훈 (0⅓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전민재 (4회 2사 만루서 좌전 안타)
- 홈런
- 없음
- 2루타
- 추재현(4회)박찬혁(7회)
체급으로만 보면 키움 에이스 알칸타라 쪽으로 기운 매치업이었습니다. 이민석은 대체 선발에 가까운 자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날의 주인공은 이민석이었습니다. 1, 2회 연속 주자를 내보내고도 결정타를 막았고,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병살타를 유도하며 안타 8개를 친 키움 타선을 1점으로 묶었습니다. 8회 마운드에 오를 때, 또 내려갈 때 고척의 롯데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낸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7.1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이자 377일 만의 승리였습니다.
타선에서는 전민재가 또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4회 2사 만루에서 알칸타라의 초구 154km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는데, 이번 주 롯데가 거둔 3승 모두에서 결승타를 친 셈입니다. 8회 2사부터 등판한 최준용이 1.1이닝을 막고 시즌 11세이브째를 따내며 1점 차를 지켰고요. 키움은 안타를 3개나 더 치고도 병살타 3개에 발목이 잡혀 4연패, 26승 44패 1무로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롯데는 3연승으로 SSG를 끌어내리고 27승 39패 2무, 8위로 올라섰습니다.
- 승리투수
- 카네마루 유메토 (金丸 夢斗) (5승 5패) (6이닝 10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타케마루 카즈유키 (竹丸 和幸) (5승 6패) (5이닝 5피안타 3자책)
- 세이브
- 마츠야마 신야 (松山 晋也) (1승 1패)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홈런
- 이시이 유타 (石伊 雄太) 5호 (3회 솔로)키시다 유키노리 (岸田 行倫) 4호 (5회 투런)
리그 재개 첫 경기에서 단독 선두 요미우리가 발걸음이 꼬였습니다. 안타 10개를 맞고도 6이닝 2실점으로 버틴 주니치 선발 카네마루 유메토(金丸夢斗)의 끈질긴 투구에 막힌 건데요. 2회 무라마츠 카이토(村松開人)의 선제 우전 적시타, 3회 이시이 유타(石伊雄太)의 솔로포로 0-3까지 벌어진 점수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무라마츠는 6회 동점타가 될 뻔한 우라타의 강한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 카네마루를 구해주기도 했죠. 공수에서 흐름을 끊은 활약이었습니다.
요미우리는 0-3으로 끌려가던 5회, 주장이자 이날 시즌 처음으로 4번에 들어간 포수 키시다 유키노리(岸田行倫)가 좌중간 4호 투런포로 추격에 불을 댕겼습니다. '8번 우익수'로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한 마스다 다이키(増田大輝)도 3타석 연속 안타로 프로 11년 만의 첫 맹타상을 기록했고요. 하지만 추격은 한 점 차에서 멈췄습니다. 선발 타케마루 카즈유키(竹丸和幸)는 5이닝 3실점으로 자신의 4연패에 빠졌고, 요미우리는 한신·야쿠르트에 밀려 10일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주니치는 7회 이후 하시모토-요시다-마츠야마 신야(松山晋也)가 무실점 계투로 1점 차를 지켜내며 2연승, 승패 마진을 -18로 줄였습니다.
- 승리투수
- 요시무라 코지로 (吉村 貢司郎) (4승 5패) (7이닝 4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프레디 타녹 (Freddy Tarnok) (0승 4패) (4이닝 6피안타 4자책)
- 홈런
- 산드로 파비안 (Sandro Fabian, 히로시마) 5호 (7회 투런)
교류전에서 진구를 좀처럼 잡지 못했던 야쿠르트가 5경기 만에 홈에서 웃었습니다. 선발 요시무라 코지로(吉村貢司郎)가 7이닝 2실점으로 길게 끌어준 가운데, 4회 한 이닝에 5점을 몰아친 게 컸습니다. 교류전 타율 1할대로 부진했던 우치야마 소마(内山壮真)와 나가오카 히데키(長岡秀樹)가 나란히 살아난 이닝이었는데요, 우치야마의 좌전 적시 2루타와 나가오카의 우익 희생플라이로 점수가 났습니다. 하위 타선의 타케오카 류세이(武岡龍世)는 7회 좌월 2점 2루타 등 프로 첫 4타점 경기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야쿠르트는 이 승리로 한신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르며 14일 만에 1위로 복귀했습니다. 다만 우치야마가 5회 수비에서 오모리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6회부터 교체된 점은 지켜볼 대목입니다. 이케야마 감독은 "어깨가 빠졌다가 다시 맞춰진 상태"라고 설명했고요. 히로시마는 7회 산드로 파비안(Sandro Fabian)의 투런포로 추격했지만 9-2로 무너졌고, 좌완 쿠로하라 타쿠미(黒原拓未)가 두 차례 수술을 딛고 626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5회 1이닝 1실점)한 것에서 위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 승리투수
- 무라카미 쇼키 (村上 頌樹) (6승 4패) (7이닝 5피안타 3자책)
- 패전투수
- 이시다 유타로 (石田 裕太郎) (3승 7패)
- 홈런
- 사카모토 세이시로 (坂本 誠志郎) 1호 (1회 투런)미야자키 토시로 (宮﨑 敏郎, DeNA) 6호 (2회 솔로)오야마 유스케 (大山 悠輔) 9호 (8회 솔로)모리시타 쇼타 (森下 翔太) 16호 (9회 투런)오야마 유스케 (大山 悠輔) 10호 (9회 솔로)
교류전을 6승 12패로 고전했던 한신이 재개 첫 경기부터 방망이를 폭발시켰습니다. 1회 1번 후쿠시마 케인(福島圭音)의 선두 안타와 나카노의 희생번트로 만든 기회에서 4번 사토 테루아키(佐藤輝明)가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선제 2점 2루타를 터뜨렸고, 곧이어 사카모토 세이시로(坂本誠志郎)가 우측으로 밀어친 시즌 1호 투런포까지 더해 1회에만 5점을 뽑았거든요. 사토의 타구 속도는 169.8km였습니다. 초반에 승부가 거의 기운 경기였죠.
마운드에서는 무라카미 쇼키(村上頌樹)가 2회 미야자키 토시로(宮﨑敏郎)에게 솔로포를 맞고 3회 2점을 더 내주며 5-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4회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아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습니다. 요코하마 등판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라는 기록도 이어갔고요. 종반에는 8회 오야마 유스케(大山悠輔)의 9호 솔로에 이어 9회 모리시타 쇼타(森下翔太)의 16호 투런, 오야마의 10호 솔로가 쏟아졌습니다. 모리시타는 사토와 나란하던 홈런 부문에서 한 발 앞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사토는 입단 2년 차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결승타점으로 구단이 자체 육성한 좌타자 최초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신은 야쿠르트와 공동 선두로 10일 만에 1위에 복귀했고, DeNA는 선발 이시다 유타로(石田裕太郎)가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승패 마진이 -11까지 늘었습니다.
- 승리투수
- 이토 히로미 (伊藤 大海) (8승 3패) (6이닝 4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오츠 료스케 (大津 亮介) (7승 2패) (7이닝 7피안타 4자책)
- 세이브
- 야나가와 타이세이 (柳川 大晟) (2승 0패, 19세) (1이닝 2피안타 1자책)
- 홈런
- 미즈타니 슌 (水谷 瞬) 3호 (1회 솔로)
닛폰햄에게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내내 넘기 힘든 벽이었습니다. 개막 후 8경기를 내리 졌으니까요. 그 흐름을 9번째 맞대결에서 끊어냈는데, 출발이 시원했습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미즈타니 슌(水谷瞬)이 친정팀 소프트뱅크 선발 오츠 료스케(大津亮介)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았거든요. 1-2로 뒤지던 4회에는 만나미 츄세이(万波中正)와 노무라 유키(野村佑希)의 연속 적시타로 곧장 뒤집었고, 6회 레이예스의 14호 솔로로 한 점을 더 보탰습니다. 노무라는 득점권 타율 4할대(.415)의 해결 능력을 다시 증명한 결승타였습니다.
리그 다승 공동 선두 7승끼리의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이토 히로미(伊藤大海)였습니다. 그동안 소프트뱅크전에서 인코스 승부에 집착하다 고전했던 이토는 이날 좌우로 흩뿌리는 투구로 6이닝 10탈삼진 2실점, 시즌 8승째를 따냈습니다. 7회부터는 선발 출신 다쓰 코타(達孝太)가 자기 최고 구속 타이인 156km를 찍으며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았고, 마무리 야나가와 타이세이(柳川大晟)가 19세이브째로 마무리했습니다. 오츠는 11경기 만에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습니다.
- 승리투수
- 야기 아키라 (八木 彬) (6승 0패) (2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스즈키 소라 (鈴木 翔天) (0승 3패)
- 홈런
- 카슨 매커스커 (Carson McCusker, 라쿠텐) 4호 (1회 투런)사토 토시야 (佐藤 都志也, 롯데) 8호 (2회 솔로)야마구치 코키 (山口 航輝, 롯데) 9호 (4회 솔로)아이토 (愛斗, 롯데, 6회 만루)
지난해까지 롯데를 지휘하던 요시이 리히토(吉井理人) 감독이 라쿠텐 사령탑으로 친정 ZOZO마린에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라쿠텐이 1회 카슨 매커스커(Carson McCusker)의 4호 투런으로 먼저 앞서갔고 3회까지 4-1로 달아났지만, 롯데가 사토 토시야(佐藤都志也)의 8호 솔로와 소토의 2점 2루타, 4회 야마구치 코키(山口航輝)의 9호 동점 솔로로 따라붙으며 4-4 균형을 맞췄습니다.
결승점은 6회에 나왔습니다. 동점에서 2사 만루를 맞은 요시이 감독이 우완 시바타로 교체했는데,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아이토(愛斗)가 좌측 관중석으로 넘기는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세이부에서 2023년 현역 드래프트로 이적한 아이토에게는 롯데 이적 후 첫 홈런이자 프로 데뷔 첫 만루포였고, 이달 첫 딸을 본 그에게 더 뜻깊은 한 방이었죠. 동점이던 5회부터 2이닝을 무안타로 막은 우완 야기 아키라(八木彬)는 불펜으로만 팀 최다인 시즌 6승을 거뒀습니다. 롯데는 4월 3일 이후 77일 만에 승패 마진 +1을 회복했고, 요시이 감독의 라쿠텐 데뷔전은 4연패·승패 마진 -18로 무거운 출발이 됐습니다.
- 승리투수
- 안드레스 마차도 (Andres Machado) (1승 0패, 18세)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하마야 쇼타 (浜屋 将太) (0승 1패) (⅓이닝 3피안타 무자책)
- 홈런
- 코가 유토 (古賀 悠斗, 세이부) 3호 (6회 투런)오타 료 (太田 椋, 오릭스) 4호 (9회 솔로)
교류전 첫 우승의 기세를 안고 온 선두 세이부가 끝내기에 무너졌습니다. 한때 3점 차로 앞섰던 세이부였지만, 1점 차로 쫓던 오릭스에 9회와 연장에서 연거푸 발목을 잡혔습니다. 9회 1사, 세이부 마무리 이와키 하쿠아(岩城颯空)가 오타 료(太田椋)에게 우측 4호 동점 솔로를 맞은 게 시작이었는데요. 이와키는 직전 등판인 10일 히로시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동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연장 10회는 포수 코가 유토(古賀悠斗)의 포일 2차례가 겹치며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오타가 다시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때려 1인 2역의 활약을 완성했습니다. 오릭스로서는 시즌 4번째이자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로, 마차도가 10회를 막고 시즌 첫 승을 챙겼습니다. 세이부 선발 다카하시 코나(髙橋光成)는 5이닝 102구 2실점으로 한 차례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동점 피홈런에 8승이 날아갔고, 2023년 4월 이후 오릭스전 9연패에서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3위를 지킨 오릭스는 선두 세이부와의 차를 4.5경기로 좁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