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잠실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렸습니다. 정규시즌 4위 LG가 두산을 4-1로 꺾고 1경기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습니다. 두산은 곽빈이 10탈삼진을 잡고도 이 한 경기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NPB에서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가 막을 올렸습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DeNA가 한신을 2-0으로 꺾어 어드밴티지 1승을 지웠고, 퍼시픽리그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닛폰햄에 6-4로 역전승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어드밴티지 2승을 합쳐 3승 0패로 앞서갔습니다.
- 선발
- 곽빈(두산) vs 카라스코(LG)
- 승리투수
- 카라스코 (6이닝 4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곽빈 (6이닝 3피안타 2자책)
- 세이브
- 김강률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오스틴 (1회 1사 1루 좌월 홈런)
- 홈런
- 오스틴 (1회 투런, 상대 곽빈)
- 2루타
- 구본혁(2회)양의지(7회)
- 도루
- 박찬호(1회)조수행(6회)
1회말 1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이 곽빈의 128km대 커브를 받아쳐 좌월 투런을 만들었습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나온 비거리 119m짜리 홈런이고,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습니다. 오스틴은 이날 생일이었고, 2023년에도 두산전에서 생일 홈런을 친 적이 있어 3년 만의 생일 홈런이라고 합니다. 곽빈은 2회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내줬지만 홍창기, 박해민, 오스틴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까지 102구에 10탈삼진 2실점으로 던졌습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입니다.
두산 타선은 침묵했습니다. 1회 박찬호가 안타와 3루 도루로 득점권을 만들었지만 양의지가 삼진을 당했고, 3회부터 5회까지는 삼자범퇴였습니다. 7회초 세베리노의 안타와 양의지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지만 3루 주루코치가 정지 사인을 내 세베리노가 홈 앞에서 멈췄습니다. 이어 김민석이 삼진, 강승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고, 대타 양석환이 우중간 깊숙이 날린 타구를 중견수 박해민이 워닝트랙 부근에서 잡아냈습니다. 3루 주자만 들어와 1-2였습니다. 안타가 됐다면 주자 세 명이 들어올 수 있던 타구였습니다. 박해민은 "맞자마자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카라스코는 "올해 본 수비 중 단연 최고"라고 평가했습니다. 염경엽 감독도 이 수비를 승부처로 꼽았습니다.
8회에는 LG 불펜 이우찬이 1사 1, 2루에서 세베리노와 류승민을 연속 삼진으로 막았습니다. 곧바로 8회말, 구본혁의 희생번트와 박동원의 중전 안타로 1, 3루가 되자 신민재가 초구 스퀴즈 번트를 댔고, 두산 내야는 대비가 없었습니다. 번트 안타로 1점이 들어왔고, 이어 이영하의 폭투와 포수 실책이 나와 4-1로 벌어졌습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감독으로서 창피한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8연패에 빠졌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24이닝 연속 무득점은 7회 희생플라이로 끊겼습니다.
정규시즌 최종 순위로 LG는 4위(78승 65패 1무, 승률 0.545), 두산은 5위(73승 66패 5무, 승률 0.525)였습니다. 4위 어드밴티지를 가진 LG는 17일부터 3위 KIA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이날 잠실에는 2만 3650명의 관중이 들어찼고, 두산 선수들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 선발
- 타이라 켄타로(平良 拳太郎, DeNA) vs 무라카미 쇼키(村上 頌樹, 한신)
- 승리투수
- 타이라 켄타로 (平良 拳太郎) (파이널 스테이지 1승 0패) (5⅔이닝 3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무라카미 쇼키 (村上 頌樹) (파이널 스테이지 0승 1패) (6이닝 3피안타 2자책)
- 세이브
- 션 레이놀즈 (Sean Reynolds) (파이널 스테이지 0승 0패 1세이브) (1이닝 2피안타 무자책)
- 홈런
- 사노 케이타 (佐野 恵太) 1호 (6회 솔로)
DeNA 선발 타이라는 올 시즌 한신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1, 고시엔에서만 2승을 따낸 투수였고, 이날도 한신 타선을 막았습니다. 5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정규시즌 13타수 무안타였던 3관왕 사토 테루아키(佐藤 輝明)는 이날도 4타수 무안타로 묶였습니다. 타이라는 "장타를 맞지 않게 밀고 당기기를 의식했다"고 했습니다. 프로 13년 차에 처음 100이닝을 채운 투수라는 점도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득점은 두 번뿐이었습니다. 1회 1사 1, 2루에서 4번 미야자키 토시로(宮崎 敏郎)가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 2사 무주자에서 사노가 무라카미의 144km 직구를 우중간 솔로로 연결했습니다. 한신은 기회를 여러 번 놓쳤습니다. 7회 무사 1, 2루에서 DeNA 이세 히로무(伊勢 大夢)가 치카모토 코지(近本 光司)를 헛스윙 삼진, 나카노 타쿠무(中野 拓夢)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모리시타 쇼타(森下 翔太)는 151km 바깥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을 당했습니다. 해설을 맡은 오카다 아키노부 고문은 치카모토 타석에서 초구에 번트 자세라도 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9회에도 1사 2, 3루까지 갔지만 레이놀즈를 넘지 못했습니다. 마츠오 시온(松尾 汐恩)이 CS 첫 선발 포수로 한신 1번부터 4번까지를 16타수 무안타(볼넷 2개)로 묶은 것도 컸습니다.
한신은 사토가 8회 자신의 타구에 왼쪽 무릎 부근을 맞고 9회 수비 때 빠진 점이 걱정입니다. 후지카와 감독은 파울 타구 때문이 아니라 원래 있던 증상이 강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규시즌 1위 한신(79승 62패 2무, 승률 .560)은 어드밴티지 1승을 포함해 1승 1패가 됐고, 3위 DeNA(71승 69패 3무, 승률 .507)는 승패 마진 +2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15일 2차전 선발은 한신 타카하시 하루토(髙橋 遥人)입니다.
- 선발
- 야마사키 사치야(山﨑 福也, 닛폰햄) vs 리반 모이넬로(Livan Moinelo, 소프트뱅크)
- 승리투수
- 스즈키 고타 (鈴木 豪太) (파이널 스테이지 1승 0패) (1⅓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야마사키 사치야 (山﨑 福也) (파이널 스테이지 0승 1패) (4회 도중 강판 5실점)
- 세이브
- 스기야마 카즈키 (杉山 一樹) (파이널 스테이지 0승 0패 1세이브)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 홈런
- 군지 유야 (郡司 裕也) 1호 (7회 솔로)
- 2루타
- 콘도 켄스케 (近藤 健介, 1회·4회)
4회가 이 경기의 전부였습니다. 닛폰햄이 3-1로 앞선 4회, 쿠리하라 료야(栗原 陵矢)의 우전 안타와 마키하라 타이세이(牧原 大成)의 사구, 희생번트, 볼넷으로 1사 만루였습니다. 여기서 1루수가 땅볼을 잡고 홈으로 악송구를 했고, 이어 쇼지 유다이(庄子 雄大)의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마사키 토모야(正木 智也)의 좌익수 쪽 뜬공을 군지가 놓쳐 역전을 허용했고, 희생플라이에 이어 콘도가 좌익수 쪽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쳐 6-3으로 달아났습니다. 이 한 이닝에만 5점이 나왔습니다. 닛폰햄은 올 시즌 양대 리그 최다인 88실책을 기록했는데, 단기전 첫 경기에서도 수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모이넬로가 2⅔이닝 6피안타 3실점(4사사구)으로 일찍 내려갔습니다. 2024년 선발 전환 이후 가장 짧은 등판이었습니다. 3회 2사 만루에서 올라온 드래프트 3순위 신인 스즈키 고타가 야마가타 슈(山縣 秀)를 커터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4회에도 공 9개로 삼자범퇴를 만들었습니다. 그 뒤 곧바로 5득점이 나왔고 스즈키는 CS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습니다. 2회 1사 만루에서 쇼지가 3유간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킨 수비도 큰 몫을 했습니다. 코쿠보 감독은 "모이넬로가 올해 가장 나빴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수비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닛폰햄은 5회부터 올라온 호소노 하루키(細野 晴希)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 이후 득점은 7회 군지의 솔로 홈런 1점뿐이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정규시즌 91승 49패 3무(승률 .650)로 우승했고, 어드밴티지 2승을 포함해 3승 0패가 됐습니다. 닛폰햄은 정규시즌 3위(78승 62패 3무, 승률 .557)로 어드밴티지를 합쳐 0승 3패입니다. 신조 감독은 "결정날 때까지 포기할 것 없다"고 밝혔습니다. 15일 2차전 선발은 닛폰햄 키타야마 코키(北山 亘基), 소프트뱅크 우와사와 나오유키(上沢 直之)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