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는 NC가 두산을 상대로 3점 차 열세를 뒤집는 난타전 끝에 4연승을 질주하며 5위 두산과 격차를 2경기로 좁혔고, KT는 KIA를 6-2로 꺾으며 5연승과 함께 74승째를 채워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같은 시각 삼성이 LG에 발목을 잡히면서 KT와의 격차는 1경기로 벌어졌습니다. 롯데는 고척에서 키움 타선을 완전히 묶어내며 합작 완봉승을 따냈습니다.
일본에서는 선두 한신과 2위 요미우리의 격차가 0.5경기 차까지 좁혀지는 초접전이 펼쳐졌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양대리그 최초로 80승 고지를 밟았고, 닛폰햄과 세이부는 연장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그라운드에서 신경전까지 벌였습니다. 9월 12일 한일 프로야구 10경기의 핵심 장면들을 정리했습니다.
- 선발
- 구창모(NC) vs 잭로그(두산)
- 승리투수
- 구창모 (10승 6패) (5⅓이닝 11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김정우 (2승 3패 2세이브 9홀드) (0이닝 0피안타 2자책)
- 세이브
- 이용준 (1승 1패 2세이브 7홀드) (1⅓이닝 0피안타 무자책)
- 홀드
- 배재환 (4승 2패 1세이브 15홀드) (1이닝 0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박민우 (6회 무사 1,2루 우전 안타)
- 홈런
- 김휘집 10호 (1회 쓰리런, 상대 잭로그)권희동 5호 (6회 투런)
- 2루타
- 양석환(1회)조수행(3회)김휘집(5회)박건우(5회)
- 3루타
- 조수행(1회)
- 도루
- 김휘집(3회)
스코어만 보면 밋밋해 보이지만 실제 흐름은 3-0→3-6→6-6→10-6→10-9로 다섯 번이나 뒤집힌 혈전이었습니다. NC는 1회 김휘집의 쓰리런으로 앞서 나갔지만, 구창모가 곧바로 실책과 볼넷으로 자멸하며 두산에 6점을 내줘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승부의 균형을 되찾은 건 5회 김휘집과 박건우의 연속 2루타였고, 6회에는 대타 박민우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권희동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단숨에 4점을 뽑아 달아났습니다.
두산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8회 세베리노의 2타점 적시타로 9-10까지 따라붙었지만, 2사 1·3루에서 등판한 이용준이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팀의 4연승을 완성했습니다. 구창모는 7실점을 내주고도 5⅓이닝을 버텨 2022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채웠습니다. 혈전을 승리로 이끈 NC는 59승 60패 2무(승률 0.496)로 6위, 두산은 63승 60패 4무(승률 0.512)로 5위이며 두 팀의 격차는 2경기로 좁혀졌습니다.
- 선발
- 톨허스트(LG) vs 후라도(삼성)
- 승리투수
- 고우석 (1승 0패 1세이브) (1⅔이닝 2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이승민 (5승 2패 1세이브 21홀드) (⅓이닝 1피안타 2자책)
- 세이브
- 손주영 (1승 0패 27세이브)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 홀드
- 케네디 (1승 1패 5홀드) (1이닝 0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송찬의 (8회 1사 만루 3루수 땅볼)
- 홈런
- 강민호 11호 (2회 투런, 상대 톨허스트)
- 홈런
- 오스틴 37호 (3회 솔로, 상대 후라도)
- 홈런
- 오스틴 38호 (5회 솔로, 상대 후라도)
- 2루타
- 구본혁(2회)강민호(4회)박해민(6회)김헌곤(7회)박동원(8회)
- 3루타
- 송찬의(5회)
- 도루
- 류지혁(2회)최형우(3회)
2회 강민호의 투런포로 앞서던 삼성을 오스틴이 혼자 흔들었습니다. 3회 솔로포로 추격에 불을 붙이더니 5회에는 우월 솔로포까지 추가하며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세운 L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38개)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삼성은 7회 강민호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엮어 다시 앞서 나갔지만, LG는 8회 박동원의 2루타와 신민재의 볼넷, 박해민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스틴의 동점 희생플라이로 1사 만루가 된 뒤, 송찬의의 3루수 땅볼로 결승점을 만들었습니다.
이날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을 쓸어 담은 오스틴이지만 정작 승부를 가른 마지막 한 점은 송찬의의 것이었던 만큼, 이번 역전승은 오스틴과 송찬의가 함께 만든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 불펜에서 가장 믿을맨이던 이승민이 이날은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흔들렸고, 마무리 손주영이 시즌 27세이브로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LG는 3위(69승 55패 1무, 승률 0.556)를 지켰고, 삼성은 2위(74승 48패 3무, 승률 0.607)에 머물며 KT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습니다.
- 선발
- 네일(KIA) vs 대니엘(KT)
- 승리투수
- 대니엘 (2승 2패) (6이닝 4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네일 (10승 7패) (5이닝 5피안타 2자책)
- 홀드
- 스기모토 (1승 2패 21홀드) (⅔이닝 2피안타 1자책), 전용주 (4승 2패 10홀드) (1⅓이닝 1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최원준 (2회 2사 3루 중전 안타)
- 홈런
- 없음
- 2루타
- 박재현(1회)김호령(7회)최원준(7회)
- 도루
- 유준규(5회)박정우(7회)
1회 박정우와 박재현이 연속 출루하며 KIA가 먼저 한 점을 냈지만, 대니엘은 이 장면에서 2스트라이크 이후 한가운데로 던지다 안타를 맞았다는 이강철 감독의 마운드 방문 한마디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후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시작으로 투구 패턴을 바꾸며 6이닝 동안 9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잠재웠고, 이는 KT 입단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 됐습니다.
경기는 1회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KT가 2회 최원준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 나갔습니다. 7회 KIA가 박정우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지만, KT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포수 김태군의 포일과 장진혁의 밀어내기 볼넷, 류현인의 적시타까지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6-2로 벌렸습니다. 6-2로 승부를 마무리한 KT는 74승 46패 3무(승률 0.617)로 단독 선두를 사수했고, KIA는 67승 56패 2무(승률 0.545)로 4위로 밀렸습니다.
- 선발
- 로드리게스(롯데) vs 알칸타라(키움)
- 승리투수
- 로드리게스 (8승 11패) (5이닝 3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알칸타라 (9승 9패) (6이닝 8피안타 1자책)
- 홀드
- 김원중 (1승 5패 5세이브 14홀드) (1이닝 0피안타 무자책)
- 결승타
- 나승엽 (6회 1사 1,3루 중견수 희생플라이)
- 홈런
- 한동희 19호 (7회 쓰리런, 상대 유토)전준우 3호 (9회 솔로, 상대 조영건)
- 2루타
- 전준우(4회)
- 3루타
- 장두성(8회)
- 도루
- 서건창(5회)
로드리게스와 알칸타라의 팽팽한 투수전은 5회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롯데였습니다. 6회 1사 1·3루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나승엽이 대타로 나서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만들었고, 알칸타라가 내려간 7회 롯데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레이예스의 적시타에 이어 한동희가 키움 구원투수 유토를 상대로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5-0을 만들었고, 8회 장두성의 3루타와 황성빈의 적시타로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9회에는 전준우가 솔로포를 추가하며 8-0 합작 완봉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한동희는 시즌 19호 홈런으로 데뷔 첫 20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뒀는데, 롯데에서 한 시즌 20홈런 타자가 나온다면 2022년 이대호 이후 4년 만입니다. 합작 완봉승으로 2연패를 끊은 롯데는 53승 68패 2무(승률 0.438)로 9위를 유지했고, 키움은 3연패에 빠지며 45승 83패 3무(승률 0.352)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 선발
- 무라카미 쇼키(한신) vs 타케마루 카즈유키(요미우리)
- 승리투수
- 타케마루 카즈유키 (竹丸 和幸) (10승 9패) (7이닝 4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무라카미 쇼키 (村上 頌樹) (10승 8패) (5이닝 5피안타 1자책)
- 세이브
- 라이델 마르티네스 (Raidel Martinez) (4승 3패 39세이브) (1이닝 2피안타 무자책)
- 홈런
- 없음
이날 도쿄돔에서는 0.5경기 차로 좁혀진 선두 한신과 2위 요미우리가 맞붙었습니다. 신인 좌완 타케마루 카즈유키는 2회 이후 한신 타자들에게 2루조차 밟지 못하게 하는 완벽투로 7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요미우리 신인의 두 자릿수 승리는 2013년 스가노 이후 13년 만이며, 좌완으로 한정하면 1리그 시대인 1939년 나카오 이후 87년 만의 기록입니다.
승부의 유일한 점수는 2회 선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가 안타로 출루한 뒤 홈을 밟으며 만들어졌습니다. 한신은 초반 두 차례나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고도 매번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9회에도 무사 1루에서 모리시타 쇼타가 3루수 땅볼 병살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를 놓쳤습니다. 8회 등판한 모리타 슌야가 연속 경기 무실점을 20경기로 늘렸고, 마무리 마르티네스는 도쿄돔 통산 52세이브로 마크 크룬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타케마루의 완벽투 덕에 한신은 69승 54패 1무(승률 0.561)로 1위를 지켰지만 요미우리와의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고, 요미우리는 70승 56패 2무(승률 0.556)로 2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 선발
- 타카나시 히로토시(야쿠르트) vs 와쿠이 히데아키(주니치)
- 승리투수
- 타카나시 히로토시 (高梨 裕稔) (6승 2패) (5이닝 5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와쿠이 히데아키 (涌井 秀章) (4승 3패) (3⅔이닝 7피안타 5자책)
- 세이브
- 내시 월터스 (Nash Walters) (2승 4패 2세이브)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 홈런
- 마스다 슈 (増田 珠) 8호 (2회 솔로)
야쿠르트의 수훈 선수는 방망이보다 글러브로 먼저 이름을 알렸습니다. 2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고가 유히로는 7회 1점차로 쫓기던 2사 1·3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주자에게 페이크 송구를 던진 뒤 스타트를 끊은 3루 주자 하나다 아사히를 태그아웃시키며 위기를 지웠습니다. 이 장면 덕분에 야쿠르트는 반테린돔 6연패와 주니치전 연패를 동시에 끊어냈습니다.
타격에서도 고가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마스다 슈는 2회 와쿠이 히데아키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8호 솔로 홈런을 쳤습니다. 7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의 홈런이었고, 3회 추가한 2루타로 입단 9년 만에 첫 시즌 100안타에 도달했습니다. 주니치는 4회 도중 6실점하며 와쿠이가 무너졌고, 이번 시즌 37번째 역전패이자 3연패로 승패 마진은 최악 타이인 -20으로 돌아갔습니다. 야쿠르트는 55승 69패 2무(승률 0.444)로 4위, 주니치는 54승 74패 2무(승률 0.422)로 5위에 그쳤습니다.
- 선발
- 오가타(DeNA) vs 쿠리바야시 료지(히로시마)
- 승리투수
- 오가타 (尾形) (5승 3패) (7⅔이닝 4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쿠리바야시 료지 (栗林 良吏) (6승 6패) (5이닝 8피안타 4자책)
- 홈런
- 미야자키 토시로 (宮﨑 敏郎) 10호 (3회 투런)사토 케이스케 (佐藤 啓介) 4호 (8회 투런)츠츠고 요시토모 (筒香 嘉智) 17호 (9회 투런)
이날의 기록은 승부보다 한 방의 무게에서 나왔습니다. 9회 2사 2루에서 츠츠고 요시토모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7호 투런을 쳤는데, 이 홈런이 센트럴리그 통산 5만5000호 홈런이었습니다. 앞서 8회 히로시마 사토 케이스케가 투런포로 대기록 달성을 앞당긴 직후 터진 홈런이라 더 극적이었습니다. 리그 1호는 1950년 이와모토(마츠다케), 1만호는 1968년 스에츠구(요미우리)가 기록한 이래 이어져 온 흐름입니다.
경기 자체는 DeNA가 3회 미야자키 토시로의 투런포로 2-0 리드를 잡은 뒤 끝까지 지키며 승리했습니다. 선발 오가타(尾形)가 7⅔이닝을 4피안타 2자책으로 막아내며 시즌 5승째를 따냈고, 히로시마 선발 쿠리바야시 료지는 5이닝 4자책으로 물러났습니다. DeNA는 4연승을 달리며 61승 63패 3무(승률 0.492)로 3위, 히로시마는 50승 69패 4무(승률 0.420)로 6위로 처졌습니다.
- 선발
- 하야카와 타카히사(라쿠텐) vs 앤더슨 에스피노자(오릭스)
- 승리투수
- 앤더슨 에스피노자 (Anderson Espinoza) (12승 5패) (5.1이닝 3피안타 2자책)
- 패전투수
- 하야카와 타카히사 (早川 隆久) (6승 8패) (5이닝 9피안타 3자책)
- 세이브
- 안드레스 마차도 (Andres Machado) (3승 1패 31세이브) (1이닝 2피안타 무자책)
- 홈런
- 니시카와 료마 (西川 龍馬) 11호 (7회 투런)
- 2루타
- 코부카타 히로토 (小深田 大翔) (6회)
라쿠텐 선발 하야카와 타카히사는 2회와 3회 각각 3안타씩 내주며 흔들렸고, 본인 표현으로는 포크볼이 공략당하며 결정구의 정교함을 잃은 게 아쉬웠다고 돌아봤습니다. 오릭스는 1점 차로 앞선 7회 니시카와 료마의 투런포로 격차를 벌렸고, 시즌 12승째를 따낸 에스피노자는 소프트뱅크 마에다 유고와 공동 다승 선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라쿠텐 타선에서는 코부카타 히로토가 6회 좌중간 2루타로 4월 11일 오릭스전 이후 약 5개월 만의 타점을 신고했습니다. 마무리 마차도가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렸고, 7연패에 빠진 라쿠텐은 47승 78패 1무(승률 0.376)로 최하위에 그대로 남았고, 오릭스는 61승 67패 2무(승률 0.477)로 4위 순위를 이어갔습니다.
- 선발
- 오지마 카즈야(롯데) vs 잭슨 라트리지(소프트뱅크)
- 승리투수
- 잭슨 라트리지 (Jackson Rutledge) (1승 0패) (5이닝 5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오지마 카즈야 (小島 和哉) (5승 9패) (7이닝 10피안타 5자책)
- 세이브
- 스기야마 카즈키 (杉山 一樹) (1승 2패 31세이브) (1이닝 3피안타 2자책)
- 결승타
- 쿠리하라 료야 (栗原 陵矢) (1회 2점 2루타)
- 홈런
- 후지와라 쿄타 (藤原 恭大) 8호 (1회 솔로)콘도 켄스케 (近藤 健介) 27호 (3회 투런)
이날 일본 무대에 처음 등판한 잭슨 라트리지가 곧바로 승리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구단 역대 최장신인 203cm의 우완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 등판 경력을 갖고 있는데, 1회 후지와라 쿄타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볼넷 없이 안정적으로 던지며 5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원래 선발 예정이었던 오츠 료스케의 컨디션 난조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타선에서는 쿠리하라 료야가 1회 2점 2루타로 결승타를 신고했고, 3회 콘도 켄스케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27호 투런포를 추가했습니다. 5연승을 내달린 소프트뱅크는 12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80승(80승 45패 3무, 승률 0.640)에 도달했으며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습니다. 롯데는 57승 64패 3무(승률 0.471)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 선발
- 이토 히로미(伊藤 大海, 닛폰햄) vs 스미다 치히로(隅田 知一郎, 세이부)
- 결승타
- 없음
- 홈런
- 프란밀 레이예스 (Franmil Reyes) 32호 (2회 솔로, 상대 스미다 치히로)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지만, 정작 화제가 된 장면은 5회에서 나왔습니다. 닛폰햄 에이스 이토 히로미가 투구 중 세이부 3루 코치 쿠로다와 신경전을 벌이며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는 소동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토는 경기 후 코치의 손동작이 자신의 구종과 겹쳐 보여 이전부터 신경 쓰였다고 설명했고, 세이부 니시구치 감독은 "뭔가 있었겠죠, 상상에 맡기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경기 내용도 팽팽했습니다. 레이예스가 2회 시즌 32호 솔로포로 선제점을 냈지만 세이부가 4회 겐다 소스케의 2점 2루타로 역전, 스미다가 8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그러나 닛폰햄은 9회 2사에서 레이예스의 2루타와 대타 키요미야 코타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2회에는 고졸 2년차 시바타 레오가 자신의 최고 구속과 같은 156km/h를 뿌리며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연장 접전을 무승부로 마친 세이부는 73승 53패 4무(승률 0.579)로 2위, 닛폰햄은 71승 56패 3무(승률 0.559)로 3위 자리를 각각 수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