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KBO 리그는 정규시즌 경기가 없었습니다. 대신 전날 일본 도요하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은 야구대표팀이 이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습니다. 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진 아시안게임 5연속 우승을 완성한 것입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열렸는데, 상무가 울산을 8-3으로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결승에서는 한화 소속 김기중이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MVP에 올랐고, 롯데 소속 이태경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습니다.
NPB에서는 3경기가 열렸습니다. 히로시마가 DeNA를 4-3으로 잡았고, 라쿠텐은 베루나돔에서 세이부를 4-2로 꺾었습니다. 닛폰햄은 독감으로 빠진 선발 대신 나선 후쿠시마 렌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군지 유야의 대타 만루홈런을 묶어 롯데를 8-3으로 이겼습니다.
KBO 정규시즌은 이날 쉬었고, 현재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KT가 81승 49패 4무(승률 0.623)로 1위, 삼성이 78승 52패 3무(0.600)로 2위, LG가 75승 57패 1무(0.568)로 3위, KIA가 72승 58패 2무(0.554)로 4위입니다. 두산은 67승 63패 5무(0.515)로 5위입니다. 한화는 28일 정민규와 최원준 두 내야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습니다. 한화는 29일부터 대구에서 삼성과 3연전을 치릅니다.
- 선발
- 쿠도 타이키(工藤 泰己, 히로시마) vs 아즈마 카츠키(東 克樹, DeNA)
- 승리투수
- 엔도 아츠시 (遠藤 淳志) (1이닝 무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아즈마 카츠키 (東 克樹) (12승 6패) (6⅓이닝 8피안타 3자책)
- 세이브
- 모리우라 다이스케 (森浦 大輔) (25세이브) (1이닝 3피안타 1자책)
- 결승타
- 키쿠치 료스케 (菊池 涼介) (7회 1사 2루 좌중간 적시 2루타)
- 홈런
- 없음
- 2루타
- 키쿠치 료스케 (菊池 涼介, 7회)나루세 슈토 (成瀬 脩人, 5회)
7회 초 히로시마 벤치는 무사 2루에서 2번 카츠다 나루(勝田 成)에게 번트를 지시했지만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어 타석에 선 키쿠치 료스케가 아즈마의 변화구를 좌중간으로 보내 2-2 동점 상황을 3-2로 바꿨습니다. 이 안타는 통산 350호 2루타로, NPB 역대 50번째 기록입니다. 통산 2000안타 달성자가 56명이니 그보다 희소한 숫자입니다. 키쿠치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타를 쳤고, "젊은 선수들에게 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히로시마는 1회 안타 2개와 사카쿠라 쇼고(坂倉 将吾)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점수를 냈습니다. 프로 첫 선발로 나선 신인 쿠도 타이키가 4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1로 앞섰는데, 12승 투수 아즈마를 상대로 파울 3개를 걷어내며 7구까지 버틴 끝에 얻은 볼넷입니다. 쿠도는 5회 무사 2,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주고 내려갔고,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2회 DeNA의 동점도 희생플라이였습니다. 8회에는 2사 후 2루타와 대타의 우전 적시타로 4-2를 만들었고, 9회 모리우라가 와타라이 류키(度会 隆輝)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경기를 끝냈습니다.
DeNA는 아즈마가 올 시즌 최다인 119구를 던졌으나 7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5경기 연속 승리, 요코하마 홈 8연승이 함께 끊겼습니다. 7회 1사 만루에서 와타라이 류키가 1루 땅볼, 마키 슈고(牧 秀悟)가 3루 땅볼로 물러나 결정적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날 신인 나루세 슈토는 2회 동점 희생플라이와 5회 펜스 직격 2루타 등 2안타 1타점을 올렸습니다. 아이카와 감독은 "불운한 안타가 4~5개 있었지만 아즈마답게 잘 버텨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히로시마는 58승 75패 4무(승률 .436)로 4위, 7월 4일 이후 처음 4위에 올랐습니다. DeNA는 69승 69패 3무(승률 .500)로 3위이며 승패 마진 0입니다. 이미 3위와 5년 연속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을 확정했고, 남은 2경기(10월 3일 요미우리전, 한신전)에서 1승을 거두면 승률 5할 이상을 확보합니다.
- 선발
- 키시 타카유키(岸 孝之, 라쿠텐) vs 스미다 치히로(隅田 知一郎, 세이부)
- 승리투수
- 키시 타카유키 (岸 孝之) (5승 5패) (5이닝 6피안타 1자책)
- 패전투수
- 스미다 치히로 (隅田 知一郎) (10승 8패) (⅓이닝 2피안타 1자책)
- 세이브
- 후지히라 쇼마 (藤平 尚真) (0승 2패 28세이브) (1이닝 1피안타 무자책)
- 홈런
- 와타나베 세이야 (渡部 聖弥) 12호 (2회 솔로)
- 홈런
- YG야스다 (YG安田) 7호 (3회 솔로)
1회 1사 2루에서 스미다가 타구에 왼팔을 맞고 12구 만에 강판됐습니다. 이어 1사 1, 3루에서 YG야스다의 1루 땅볼을 1루수 네빈이 놓치는 실책이 나와 라쿠텐이 선취점을 올렸고, 2사 1, 2루에서 타츠미 료스케(辰己 涼介)가 중전 적시타를 쳤습니다. 2회에도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했고 3회에는 YG야스다가 솔로포를 쳐 4-1로 앞섰습니다. 타츠미는 이 경기에서 통산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습니다.
라쿠텐 선발 키시 타카유키는 2회 와타나베 세이야에게 솔로포를 맞았습니다. 그 뒤로는 4회 1사 1, 2루를 3루 땅볼 병살로 끊었고, 5회 2사 2루에서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았습니다. 5이닝 86구 6피안타 1실점으로 통산 175승을 거뒀는데, 이는 나리타 후미오(成田 文男)와 함께 역대 38위 타이입니다. 세이부는 와타나베가 6회에도 중전 적시타를 쳐 2점 차로 좁혔으나 더 따라붙지 못했습니다. 와타나베의 12호는 신인이던 지난해와 같은 개인 최다 기록입니다. 8회에는 라쿠텐 구원 쿠타니 류(九谷 瑠)의 빠진 슬라이더가 네빈의 헬멧을 맞혀 위험구 퇴장을 당했습니다.
스미다는 진단 결과 타박상이었고, 니시구치 감독은 "뼈에 이상이 없어 일단 안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미다는 치료를 마친 뒤 왼팔에 삼각건을 하고 벤치로 돌아와 동료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이부는 76승 60패 4무(승률 .559)로 2위이고, 3위 닛폰햄과는 0.5게임 차입니다. 라쿠텐은 55승 81패 1무(승률 .404)로 6위입니다. 라쿠텐은 경기 후 사카이 토모히토 등 투수 4명에게 내년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 선발
- 후쿠시마 렌(福島 蓮, 닛폰햄) vs 안드레 잭슨(Andre Jackson, 롯데)
- 승리투수
- 후쿠시마 렌 (福島 蓮) (6승 4패 1세이브) (5이닝 1피안타 무자책)
- 패전투수
- 안드레 잭슨 (Andre Jackson) (9승 9패) (6⅔이닝 5피안타 3자책)
- 결승타
- 노무라 유키 (野村 佑希) (3회 2사 3루 우전 적시타)
- 홈런
- 군지 유야 (郡司 裕也) 7호 (8회 만루)
- 홈런
- 야마구치 코키 (山口 航輝) 33호 (9회 투런)
- 2루타
- 미즈노 타츠키 (水野 達稀, 3회)
선발 예정이던 12승 투수 카토 타카유키가 A형 독감에 걸리면서 마운드는 7월 중순 구원으로 옮겼던 후쿠시마 렌이 이어받았습니다. 후쿠시마는 볼넷 없이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었습니다. 유일한 안타는 3회 이노우에에게 내준 좌전 안타였고, 나머지 이닝은 모두 삼자 처리했습니다. 7월 12일 이후 처음 선발로 나선 후쿠시마는 6월 28일 세이부전 이후 선발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 6승을 채웠습니다. 8월 23일부터 이어진 무실점 행진도 10경기가 됐습니다.
승부의 첫 실마리는 3회에 나왔습니다. 미즈노 타츠키가 2루타로 나가고 2사 3루에서 노무라 유키가 잭슨의 154km 직구를 우전으로 밀어 선제점을 만들었고, 이 안타는 노무라의 7경기 연속 안타이기도 했습니다. 격차가 벌어진 건 롯데 마운드가 흔들린 뒤였습니다. 잭슨이 7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사구와 볼넷으로 2점을 내주고 내려갔고, 8회에는 구원 사카모토가 선두부터 2타자 연속 사사구를 낸 끝에 무사 만루가 됐습니다. 여기서 대타 군지 유야가 세 번째 투수 사와다의 초구를 좌측 스탠드로 넘겼습니다. 프로 첫 만루포였습니다. 닛폰햄은 이 밖에도 1점을 더 보탰습니다. 군지는 "근무 시간 약 30초, 시급으로 환산하면 꽤 가성비 좋은 한 방"이라며 웃었습니다.
롯데는 이날 투수진이 사사구 10개를 내줬습니다. 사부로 감독은 "맞는 건 상관없지만 10개는 너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타선도 후쿠시마에게 5회까지 안타 1개에 묶였고, 8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며 9회 야마구치 코키가 33호 투런포를 쳤습니다. 야마구치는 이 홈런으로 프란밀 레이예스(Franmil Reyes, 32홈런)를 제치고 홈런왕 경쟁 단독 2위가 됐고, 선두 쿠리하라 료야(栗原 陵矢, 39홈런)와는 6개 차입니다. 치바 이전 후 구단 최다인 2004년 베니의 35홈런까지는 2개 남았습니다.
닛폰햄은 77승 62패 3무(승률 .554)로 3위이고, 2위 세이부와 0.5게임 차입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10월 1일 롯데전입니다. 롯데는 60승 72패 3무(승률 .455)로 5위이며 8경기가 남아 있습니다.